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인류의 화성행(行) 꿈을 담아 쏘아 올린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첫 시험 비행이 실패로 끝났다.
21일 NHK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20일(현지시간) 오전 8시 33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에 위치한 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했다.
발사 후 4분여만에 약 32㎞ 고도까지 도달한 스타십은 로켓에서 분리되기 전에 멕시코만 상공에서 폭발했다.
스페이스X는 당초 지난 17일 첫 지구 궤도 시험 비행을 계획했으나 발사 40초를 남기고 연기됐으며, 이날 발사도 당초 8시 28분으로 예정했지만 발사 직전 생긴 문제를 정비하면서 5분가량 늦어졌다.
스페이스X가 추진한 스타십의 90분간 지구 궤도를 도는 첫 시험 비행은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스페이스X의 발사 중계팀은 "오늘은 굉장한 날이었다”며 첫 이륙 성공을 자축했으며, 머스크는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스페이스X 팀의 흥미로운 첫 시험 발사를 축하한다. 몇 달 후 있을 다음 시험 발사를 위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인류 최강 로켓으로 불리는 스페이스X는 길이 50m, 직경 9m로 우주선 내부에 150t까지 화물을 적재할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총 길이는 120m로 역대 우주 발사체 중 가장 크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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