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진호 네오아이디 마스터…“KCC글라스 시공 현장은 항상 마지막까지 직접 확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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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진호 네오아이디 마스터…“KCC글라스 시공 현장은 항상 마지막까지 직접 확인해요"
  • 박주범
  • 승인 2023.04.14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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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겐 집, 누군가에겐 쉼터, 누군가에겐 삶의 터전인 공간에 인테리어를 통해 가치를 더하는 사람들”

-인테리어의 완성은 마감...현장을 지키는 홈씨씨 인테리어 마스터
-“책임감과 정성으로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인테리어 파트너 되고파”

“작가는 글을 탈고하기 전에 셀 수 없이 여러 번 퇴고하잖아요. 저에게는 마감이 그렇습니다. 이번이 진짜 마감이라고 생각하고 마무리해도 자꾸 손이 가서 현장을 떠나질 못합니다”

박진호 네오아이디 마스터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는 함께하는 우수 파트너들에게 ‘마스터' 호칭을 부여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네오아이디 박진호 마스터는 항상 현장에 끝까지 남아 마감을 책임지며 고객에게 믿음을 주는 마스터 파트너다.

■ “그만그만한 인테리어 가게를 차릴 거면 학교를 그만둬라”

Q: 인테리어 사업을 하기 전에는 다른 일을 했군요.

A: 사실 저는 경제적인 이유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일을 시작했어요. 여러 곳을 다니다 우연히 전문 건설업체에 취업해 방화문을 만들고 설치하는 일을 했었죠.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시야가 넓어졌다고 할까요? 한번은 한 사무실 공간에서 작업자분들을 관리감독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방화문이 설치될 주변 환경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나라면 좀 더 밝은색의 벽지로 사무실 분위기를 화사하게 했을 텐데. 좀 더 모던한 디자인의 사무실이었다면 직원들의 능률이 더 오를 텐데.' 이런 생각이 끊이질 않았죠.

네오아이디가 시공한 현장

Q: 결국에는 실내건축을 전공했네요.

A: 인테리어를 본격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커지면서 고민 끝에 실내건축 전공을 선택했죠. 학교에 다니면서 스케치, 색채, 도면, 캐드 등 기술적으로 다양한 걸 배웠지만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친구들과 졸업 전시를 준비하는 기간이었어요. 나무와 철제를 이용한 책장을 졸업작품으로 준비했는데 준비하면서 시행착오도 많았어요. 어떤 나무를 쓸지, 철제는 어떤 색상이 좋을지, 두께는 어느 정도가 좋을지. 이렇게 친구들과 이견을 조율하면서 밤새우며 졸업 작품을 완성했죠. 구성원끼리 힘을 합쳐 무언가를 이뤄냈던 그때의 경험이 다양한 분야의 작업자분들과 함께해야 하는 지금의 인테리어 일을 하는 데도 큰 힘이 되고 있어요.

Q: 담당 교수님으로부터 뼈 때리는 말을 들었다고요.

A: 네네. 하하. 그때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지금의 저를 있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교수님께서 “그만그만한 인테리어 가게를 차릴 거면 학교를 그만둬라"라고 자주 말씀하셨어요. 그때 당시에는 굉장히 거친 말씀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실내건축 디자인에 자긍심을 가지라는 말씀을 하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실내건축 디자인을 전공했다는 것에 자긍심을 갖고 주체적으로 가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가라'라는 의미인 거죠. 교수님이 해주신 그 말씀을 아직도 가슴에 새기고 남들과는 다른 차별점을 갖추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 회사 이름이 ‘네오아이디’인데 네오(NEO)는 새로움, 아이디(ID)는 Interior Design의 약자로 새로운 인테리어 디자인을 해 나가겠다는 저의 의지를 담았죠.

■ “최고의 공간은 현장에서 나온다”

Q: 스케치에 자신 있으시다고요.

A: 스케치는 아무한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어요. 제가 학교에 조금 늦게 들어가기는 했지만 어려서부터 그림에 소질이 있어서 미술 시간에 데셍은 줄곧 만점을 받았을 정도로 잘 그렸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고객분들과 상담할 때는 꼭 직접 스케치하면서 설명을 해드려요. 조금은 고전적인 방법이라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그림에는 그 사람의 인성이 들어가 있다고 하잖아요. 저의 장점을 살려 가구 배치나 주방 구성 등을 직접 스케치해 디자인을 제안해 드리면 고객분들도 저의 능력과 성실함을 믿어 주시는 것 같아요.

박진호 마스터가 실내 인테리어 스케치를 하고 있다.
박진호 마스터가 실내 인테리어 스케치를 하고 있다.

Q: 최고의 공간을 만들기 위한 본인만의 비결이 있나요?

A: 첫째도 마감, 둘째도 마감, 셋째도 마감입니다. 시공 후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인테리어의 완성도를 결정한다고 생각해요. 고객분들은 기대에 찬 얼굴로 새롭게 태어난 본인들의 집을 보러 오시는데 마감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고객분들께 제가 면이 서지를 않습니다. 저 자신에게도 굉장히 부끄럽고요. 작가는 글을 탈고하기 전에 셀 수 없이 여러 번 퇴고하잖아요. 저에게는 마감이 그렇습니다. 이번이 진짜 마감이라고 생각하고 마무리해도 자꾸 손이 가서 현장을 떠나질 못합니다. 현장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최고의 공간을 만들 수 있죠.

Q: 현장에 자주 방문하면서 직접 문제점을 해결한 적도 있나요?

A: 한번은 시공이 다 끝나 확인까지 마쳤는데도 뭔가 느낌이 왔는지 한 번 더 현장에 가본 적이 있었어요. 가보니까 집 바닥에서 물이 솟구쳐 올라오고 있었죠. 운 좋게 물이 샌 지 얼마 안 됐을 때 발견해서 피해가 크지는 않았는데 고객분이 곧 입주 예정이셔서 바로 원인을 찾기 시작했죠. 마지막까지 현장에 있으면서 확인했을 때 문제가 없었는데 갑자기 물이 샌다? 다른 곳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죠. 그 집은 보일러가 베란다 쪽에 있었는데 껐다가 켜보니 보일러 압력으로 인해 물이 솟아오르더라고요. 알고 보니 창호 설치는 다른 업체가 진행했는데 거기서 문제가 생긴 거였어요. 작업자로 외국인분들이 오셨는데 본인들 작업 방식대로 앵커(못)를 바닥에 박아버린 거였죠. 한국식 집에는 보일러가 있어서 절대 바닥에 뭘 박으면 안 되거든요. 외국에는 주거 공간에 보일러가 없으니까 이분들이 실수한 거죠. 마지막까지 보수 공사를 도와드렸던 기억이 있네요. 다행히 현장에 한 번 더 확인을 갔었기 때문에 물이 밑에 층으로 새기 전에 빠르게 발견해 대처할 수 있었어요.

네오아이디가 시공한 현장
네오아이디가 시공한 현장

Q: 현장에서 항상 하는 일이 있다고요.

A: 항상 현장 사진을 찍어서 고객분들께 진행 상황을 알려 드리고 있어요. 작업 시작하고 한번, 작업 중에 한번, 작업 끝나고 한번. 세세하게 고객분들께 현장을 보여드리고 있죠. 어떨 때는 고객분들이 ‘뭘 이런 것까지 보여주냐'며 농담 삼아 이야기하곤 하십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고객분들이 있으시면 오히려 ‘내가 지금 참 잘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더욱 열심히 일을 하게 되더라고요.
 
Q: 앞으로 어떤 인테리어를 해보고 싶나요?

A: 저희 회사는 일반 가정집 말고도 아동복 매장, 스크린 골프장, 예식장, 교회, 학원, 카페 등 다양한 상업 공간도 인테리어를 해왔어요. 꽤 많은 곳을 해봤다고 자신하는데 앞으로도 더 다양한 곳들을 인테리어 하고 싶네요.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저도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죠? 요즘 뉴스를 보면 인테리어와 관련한 사기 사건들이 화두가 되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사실 일면식도 없는 저를 말만으로 믿으라고 하는 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해요. 발로 뛰는 책임감과 작은 것 하나도 신경을 쓰는 정성을 몸으로 보여드린다면 고객분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인테리어 파트너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사진=KCC글라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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