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으로 '원산지 세탁' 미용기기...알고 보니 중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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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으로 '원산지 세탁' 미용기기...알고 보니 중국산
  • 박주범
  • 승인 2023.04.0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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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세관 특송물류센터. 연합뉴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인천세관 특송물류센터. 연합뉴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산 가정용 미용기기를 국내산으로 허위 표시하여 수출입한 혐의로 A사와 임직원 B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A사는 중국 마케팅 업체 C사의 제안으로 중국산 가정용 미용기기 부분품을 국내에서 단순조립한 후 완성품의 원산지를 국산으로 가장해 수출했다. 일부 물량은 국내 팝업스토어와 인터넷 쇼핑몰로 유통시켰다.

A사는 상품 개발 과정이나 제품 제조 공정에 전혀 참여하지 않고 국내에서 단순조립과 포장만 했음에도 C사의 제안을 받아들여 원산지 세탁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가 훨씬 높은 가치로 평가 받자 실제 중국산인 제품을 한국에서 단순 조립해 한국산으로 둔갑시킨 것이다.

실제로 A사가 수출한 미용기기는 마치 K-브랜드인 것처럼 한국산임을 강조하며 중국 내에서 판매되었을 뿐만 아니라, 일본과 유럽 등 제3국에까지 수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외국산 제품의 원산지를 국산인 것처럼 허위 또는 오인표시하는 등 세탁하는 행위는 관련 법령에 따라 형사처벌될 뿐만 아니라 과징금 등 행정제재를 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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