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순애 주인테리어 마스터 "홈씨씨와 고객들 행복한 표정 보는 게 삶의 원동력" (KCC 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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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순애 주인테리어 마스터 "홈씨씨와 고객들 행복한 표정 보는 게 삶의 원동력" (KCC 글라스)
  • 김상록
  • 승인 2023.03.30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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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테리어 김순애 대표

"고객분들이 각자가 꿈꾸는 공간을 이야기하며 행복해하는 표정을 보는 것이 제 삶의 원동력이에요. 고객이 원하는 인테리어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아무리 바빠도 고객분들의 이야기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고객과 끊임없는 소통이 주인테리어의 차별점입니다."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는 우수 파트너들에게 '마스터' 호칭을 부여한다. 부산시 부산진구에 위치한 주인테리어 김순애 마스터는 고객과의 공감 인테리어로 공간에 가치를 더하는 홈씨씨 인테리어의 마스터 파트너다.

Q: 특이한 이력이 있습니다.
A: "인테리어를 하기 전에는 의상 디자인 학과 졸업 후 5년 정도 의류 회사에서 일했습니다. 어릴 때는 의상 디자이너가 꿈이었거든요. 이후 회사를 나와 남편과 직접 의류 매장을 운영했습니다. 매장을 운영하다 보니 소소하게 인테리어가 필요한 경우가 많았어요.

특히 의류 매장은 디스플레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매출이 달라지기 때문에 벽체나 조명 위치를 주기적으로 바꿔줘야 했는데, 당시에는 인테리어 시공 의뢰를 하면 너무 오래 기다려야 했어요. 답답해서 손재주가 좋은 남편이 하나하나 직접 작업하며 매장을 만들어 나갔어요. 요즘 말하는 셀프 인테리어였죠. 어떻게 보면 이때부터가 주인테리어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이후 남편이 본격적으로 인테리어 기술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남편은 현장, 저는 상담 업무를 맡으며 2012년부터 11년째 부산에서 인테리어를 하고 있습니다."

Q: 의류 회사와 인테리어? 어울리지 않는데요.
A: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죠.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의 경험이 지금의 주인테리어를 있게 한 것 같아요. 일했던 회사가 1층은 매장, 2층은 공장인 독특한 회사였는데 일을 하다 가도 손님이 오면 1층으로 내려가서 응대해야 했어요. 처음

에는 응대하는 게 어려웠지만 손님들과의 대화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게 디자인에 도움이 된다는 걸 느꼈어요. 
옷을 스타일링 해드리기도 하고 사소한 일상 이야기도 나누면서 친밀함이 쌓이다 보니 고객분들의 성향과 취향을 더욱 잘 알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고객분들에게 딱 맞는 옷을 디자인하거나 제안할 수 있어서 저만 찾는 분들이 많아졌죠. 
이때 고객분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이런 경험이 모여 지금 인테리어를 하는데 큰 자양분이 된 것 같아요. 인테리어는 기술보다는 사람 대 사람의 감정적인 교류인 것 같아요. 

고객님들과 살아온 공간과 살고 싶은 공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결론은 하나에요. 적은 비용으로 더 근사한 공간을 만들고 싶다. 사실 모두가 그렇죠, 저도 그렇고요. 이러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가족처럼 서로를 생각하게 되고 진심이 통해 보람도 느끼게 됩니다."

Q: 업무를 하는데 특히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내 집을 인테리어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고 있어요. 내가 저기서 살면 행복할까? 내가 저기서 일하면 장사가 잘될까? 이런 생각을 갖고 고객분들과 소통하면 고객의 니즈를 더 쉽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더라고요. 결국 고객의 니즈에 공감했을 때 가장 가치 있는 공간을 완성할 수 있으니까요. 또한 약속을 우선시해요. 시공 일정이 정해지면 마감일을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뛰어다닙니다. 고객과의 약속이니까요. 항상 이런 마음가짐으로 임하다 보니 인테리어 이후에도 여태 큰 트러블이 없었고 고객님도 너무 만족해하십니다. 지인을 다시 소개해 주기도 하고요."

주인테리어가 시공한 베트남 쌀국수 김밥집
주인테리어가 시공한 베트남 쌀국수 김밥집

Q: 인테리어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나요?
A: "예전에 베트남 쌀국수와 김밥을 같이 파는 분식집을 인테리어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인테리어를 의뢰하셨던 사장님 기억이 많이 나네요. 10년 전 한국으로 시집온 베트남 여성분이었는데 생활력이 강해서 장사를 하고 싶어 했어요. 쌀국수에 더해 한국식 김밥을 같이 팔고 싶어서 김밥 가게에서 일을 배웠다고 해요. 아이가 있어서 집과 가게를 하루에도 몇 번씩 오가면서 2년간 일을 배웠다고 해요. 한국이라는 낯선 곳에서 익숙하지도 않은 김밥을 배우기 위해 얼마나 고생이 많았겠어요. 정말 대단하죠. 그 사연을 알고 나서 사장님의 식당을 꼭 성공시켜 드리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좋은 인테리어로 사장님과 손님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만들고 싶어졌죠."

Q: 베트남 쌀국수 김밥집에는 어떤 진심을 담았나요?
A: "당시 부산시 사상구에 위치한 모라 도시첨단산업단지 1층에 인테리어를 진행했습니다. 10평~20평 남짓인 공간에 주방을 크게 구성하다 보니 식사 공간 확보가 어려웠는데 좁은 공간이지만 손님들이 많이 앉을 수 있도록 벽 쪽에 1인석을 별도로 만들어 아기자기하게 구성했습니다.

또 산업단지이다 보니 층고가 높았어요. 허가를 받아 복층을 만들어 가게에 손님이 더 많이 들어올 수 있게 만들고 싶었지만 허가가 쉽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다락 형태로 만들어 사장님이 쉴 수 있는 쉼터로 꾸몄습니다. 손님들이 식당을 이용하는 시간은 점심과 저녁 시간대이지만 이를 준비하기 위해 사장님은 새벽 일찍부터 나와서 재료를 손질하고 장사를 준비해요. 이점을 고려해서 사장님이 잠시나마 누워서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길 제안 드렸죠. 결과적으로 사장님이 너무 만족해서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Q: 마스터님이 꿈꾸는 인테리어가 궁금합니다.
A: "분식집, 미용실, 카페 등 소규모 상업 공간을 인테리어 하면서 작은 가게 사장님들을 돕고 싶어요. 브랜드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경우 전담팀이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알아서 해주죠. 하지만 자신만의 작은 가게를 운영하시는 사장님들은 자본도 부족하고 인테리어까지 챙길 여유가 없어요. 최근 경기가 둔화하면서 매출이 줄어 사장님들이 많이 어려운데, 홈씨씨 인테리어와 함께 이분들의 꿈이 담긴 특별한 공간을 만들어 간다면 정말 보람되고 기쁠 것 같아요."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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