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일본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대회 MVP로 뽑힌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선수가 일본 교과서에 게재됐다.
니혼게이자이(日本経済)신문 등에 따르면, 오타니 선수는 2024년도 전국 초등학교 교과서 산수·도덕·영어 등 최소 10여 꼭지에 등장한다.
초등학교 5학년 산수 교과서 '나와 산수'에는 '하나씩 깊이 생각하는 것을 소중하게'라는 제목으로 오타니 선수의 메시지가 실렸다.
어렸을 때부터 타격 자세를 삼각형으로 형상화한 체중 이동 방법, 상대의 타구 방향 비율을 염두에 두고 공을 던지는 방법 등 야구에 산수를 활용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산수 교과서의 담당자는 "어린이들한테 지명도가 높은 인물이 산수와 관련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학생들이 산수를 학습하는 의의를 찾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도덕 교과서에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이라는 제목으로 오타니 선수가 고등학생 때 꿈을 이루기 위해 구체적인 과제를 적은 '목표 달성 시트'가 소개됐다.
'목표 달성 시트'는 하나의 커다란 목표를 중심으로 8개의 하위 목표가 설정되어 있으며, 그 하위 목표는 다시 8개의 세부 목표로 구성되어 있다.
영어 교과서는 오타니 선수가 지난해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에 단일 시즌 두 자릿수 홈런-승리의 새로운 기록을 세운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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