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인제 자작나무 '달맞이 숲길'이 전국 89개 숲길 중 최우수 명품 숲길에 뽑혔다.
북부지방산림청은 '국토녹화 50주년 기념 걷기 좋은 명품 숲길 경진대회' 최우수상에 달맞이 숲길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제 자작나무 숲길은 연간 20만명이 찾는 명품 숲이다. 많은 탐방객이 찾으면서 기존 메인 숲길의 시설물 피해와 병해충이 발생했다.
이에 탐방객 분산 등을 위해 기존 메인 숲길 근처 계곡부에 5㎞ 구간의 달맞이 숲길을 지난해 조성했다. 달맞이 숲길에는 큰앵초, 촛대승마, 노루귀 등 여러 종류의 야생화와 다양한 식생을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메인 숲길과는 또 다른 자작나무 숲길로 조성해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인공 시설물을 지양하고 자연물을 활용해 숲의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설계·시공했다.
안전한 탐방을 할 수 있도록 돌계단, 돌흙막이 등 공법을 사용해 탐방객들이 걷기 편안한 계단 높이와 경사도로 조성했다. 계곡부 용천수가 많고 집중호우 시 탐방로 훼손이 우려되는 곳은 해당 지역에서 채취한 돌로 수로를 쌓아 물 흐름을 원활하게 했다.
임하수 북부산림청장은 "아름다움 숲길들이 훼손되지 않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국토녹화 50주년을 기념해 제주 숫모르 편백숲길을 우수 숲길로 선정했다. 숫모르 편백숲길은 한라생태숲∼개오리오름∼절물자연휴양림∼노루생태관찰원∼거친오름을 연결하는 편도 총 8㎞ 숲길이다. 1970년대 산림녹화 사업으로 조성된 울창한 편백나무 숲길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숲길에는 복수초, 박새, 변산바람꽃, 노루귀, 산수국, 고사리류, 노루, 운문산반딧불이, 큰오색딱따구리 등 사계절 동식물도 분포한다. 거친오름 개오리오름, 견월악 등 오름군락과 제주마(馬) 목장, 한라생태숲, 절물자연휴양림, 노루생태관찰원 등 주변 산림생태관광지와도 지리적으로 가깝다. 숫모르라는 이름은 숯을 구웠던 능선이란 뜻의 옛 지명이다.
박성재 인턴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