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신생아 '약제내성균'으로 연간 21만 명 숨져, 적절한 치료법 시급해 [KDF World]
상태바
전세계 신생아 '약제내성균'으로 연간 21만 명 숨져, 적절한 치료법 시급해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3.20 0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항생물질이 듣지 않는 약제내성균(藥劑耐性菌)에 감염된 신생아가 전 세계에서 연간 21만 명 이상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아사히(朝日)신문은 약제내성균에 감염된 신생아에 대한 국제 임상실험이 3월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

국제 임상실험은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설립한 글로벌 항생제 내성연구개발 비영리단체(GARDP)가 주최로 일본에서는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NCGM)를 비롯해 시오노기(塩野義)제약 등이 참가하고 있다.

약제내성균으로 지난 2019년 전 세계에서 127만 명 가량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고된 바 있는데, WHO가 권장하는 치료제조차 듣지 않는 내성균이 늘고 있어 유효한 치료법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의 경우 중증화해 쇼크증상과 다장기부전(심부전, 폐기능 부전 등) 등을 일으키는 패혈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GARDP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연간 300만 명의 신생아가 약제내성균에 감염되며, 이들 가운데 약 21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제내성균 치료제는 동물실험 등을 거쳐 개발됐지만 어른이 대상으로 2000년 이후 개발된 치료제 가운데 어린이에게도 쓸 수 있는 건 1%에 그치고 있다.

새로운 치료제를 만들어도 아이와 신생아에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수십년 걸릴 가능성이 있다.

아사히신문은 지금 사용 중인 어른용 치료제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어린이들도 치료할 수 있는지를 찾는 게 이번 국제 임상실험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