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P, KT&G-산하 기금·재단에 내용 증명 발송…의결권 행사 내역 확인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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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P, KT&G-산하 기금·재단에 내용 증명 발송…의결권 행사 내역 확인 요구
  • 김상록
  • 승인 2023.03.1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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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KT&G와 산하 기금 및 재단에 지난 10년간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내역 및 각종 의혹에 관한 확인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15일 밝혔다.

FCP는 내용증명을 통해 산하 기금 및 재단의 이사장 채용과 운영 등에 KT&G 경영진이 직접 개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도록 요청했다.

FCP는 언론 보도 등을 통해 KT&G 산하기금 및 재단이 의결권 기준 11%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해당 기금 및 재단은 KT&G복지재단, 장학재단 이외에도 사내복지근로기금, 우리사주조합 등 6개의 기금과 재단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FCP는 해당 주식 지분이 현 경영진의 경영권 방어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현 FPC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되어야 할 자기주식이 주주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단지 이사회 결의만으로 KT&G 산하 재단과 기금에 출연해 왔고, 보유 주식이 현 11%에 달하는 점은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며 "그동안 자사주 소각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고 했다.

이어 "내용 증명 회신 결과에 문제가 있을 시 주주로서의 권리행사를 통한 법적 대응까지 검토할 것"이라며 "이번 정기주총에서 자기주식 소각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KT&G는 올해 하반기 주기주식 소각을 포함한 주주 환원 계획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달 개최되는 KT&G 주주총회에서는 자기주식 소각을 주주총회 결정 사항으로 하기 위한 정관 변경과 자기주식 소각 건이 안건으로 상정된다.

KT&G는 이날 "'함께하는 기업‘의 경영이념을 실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민영화 직후인 2003년 KT&G복지재단과 2008년 KT&G장학재단을 관련 법에 따라 설립했다"며 "재단의 재정 자립도 향상 및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사회공헌활동 수행을 위해 자사주를 기부, 배당을 재원으로 다양한 복지·문화·장학사업이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또 "재단 등이 보유한 지분은 시장에 유통이 불가능한 주식이며 경영권 방어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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