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1년새 3배 증가…대구+경북 30%, 세종·광주는 1%도 안돼
상태바
전국 미분양 1년새 3배 증가…대구+경북 30%, 세종·광주는 1%도 안돼
  • 박주범
  • 승인 2023.03.14 0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3일 서울 목동 7단지 전경. 연합뉴스
지난 13일 서울 목동 7단지 전경. 연합뉴스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1년 만에 3배 이상 늘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총 7만5359가구로 전년 동월(2만1727가구) 대비 3.46배 많은 5만3632가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경우 1년새 미분양이 9887가구 늘어 1만3565가구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1만 가구 이상을 기록했고, 경북(9221가구), 충남(8653가구), 경기(8052가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000가구 미만을 기록한 곳은 세종, 광주, 서울 등 세 지역뿐이다. 

비율로 보면 대구가 18%, 경북이 12.2%를 차지해 두 지역에 전국 미분양의 30.2%가 몰렸다. 하위 10개 지역의 합(29.8%)보다 많은 수치다. 

세종(0.01%)과 광주(0.35%)는 1% 미만을 기록했으며, 서울(1.32%), 제주(2.36%), 부산(3.51%)도 상대적으로 미분양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미분양 양극화 현상이 보이는 데에는 인구 대비 공급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각 지역별 인구수 대비 최근 2년간의 일반분양 물량 비율을 살펴보면, 0.13%를 기록한 서울을 비롯해 제주(0.31%), 광주(0.34%), 부산(0.44%) 등이 인구 대비 분양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전국에서 미분양이 가장 적은 곳이기도 하다.

반면 전국 미분양의 약 30%를 차지한 대구와 경북은 각각 1.38%, 1.44%로 전국 평균(0.93%)을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전국의 미분양이 빠른 속도로 증가했으나, 지역별로 보면 수요 대비 공급량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서울에서 일부 청약 경쟁률이 200대 1도 기록했듯이 수요 대비 공급이 적은 지역에서는 여전히 신규 분양 단지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인구 대비 공급이 적은 지역에서 이달 신규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호반건설, 라인건설, 해동건설이 분양하는 ‘위파크 마륵공원’이 14일 1순위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전용 84~135㎡ 중대형 타입 구성, 15개동 총 917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이 단지는 광주광역시청, 김대중컨벤션센터, 롯데마트, CGV, 신세계백화점 등이 인근에 있다. 상무초, 만호초, 금호중도 가깝다.

부산에서는 이달 대우건설이 ‘해운대역 푸르지오 더원’을 공급한다. 단지는 전용 59~84㎡ 351가구 규모로 해운대역이 가깝고 광안대교, 도시고속화도로, 해운대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제주에서는 3월 진흥기업이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제주’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76~122㎡ 총 425가구 규모로, 신제주권역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서울에서는 내달 HDC현대산업개발이 홍은13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총 827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409가구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