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해외 사기의심 사이트 피해 4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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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해외 사기의심 사이트 피해 4배 증가"
  • 김상록
  • 승인 2023.03.1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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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와 다르게 하자가 있는 제품을 발송하거나, 계약취소 요청을 거절하는 해외 사기의심 사이트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국제거래 소비자 불만 접수 현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특정 이메일 주소 관련 사기의심 사이트 피해는 2022년 367건으로 2021년(93건) 대비 4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들 사이트는 URL은 달라도 같은 이메일 주소들을 사용하고, 홈페이지 구성 및 피해 내용이 유사한 점 등을 볼 때 동일 사업자로 추정된다"며 "특히, 주기적으로 웹사이트 URL과 이메일을 변경하며 영업하기 때문에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사이트는 해외 사업자가 운영하는 해외직구 쇼핑몰이고, 한국어 표기가 되어있지만 제품 페이지에는 해외직구 표시가 명확하게 나와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렸다. 구매 시 통관고유번호를 요구하지 않으며 회원가입 없이도 카드 정보만 입력하면 결제가 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대부분의 소비자는 해당 사이트를 국내 쇼핑몰로 오인하고 제품을 구매했다가, 카드사의 확인 문자를 받고 해외 결제임을 인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후 주문 취소를 요구해도 사업자가 이를 거부하거나 상품을 일방적으로 발송하는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품목별로는 의류·신발이 68.1%(250건)로 가장 많았고, 외장하드, 화장품 등 다양한 품목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불만 유형별로는 주문 취소 및 환급을 거부당한 ‘계약취소·환급 거부 및 지연’이 82.8%(304건)로 가장 많았다. 광고와 다른 품질의 제품을 받은 ‘제품하자·품질·AS 미흡’이 4.6%(17건)로 그 뒤를 이었다.

접속 경로는 SNS 광고를 통한 접근이 84.4% (233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튜브 84.5%(197건), 인스타그램 8.6%(20건), 페이스북 3.0%(7건)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26.7%, 98건), 50대(25.1%, 92건), 30대(20.2%, 74건), 60대(15.3%, 56건)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을 통해 사기의심 사이트를 공표하고 있다. 

사기의심 사이트의 특징은 ◀회사 소개 등에 어색한 번역투 문구 사용 ◀메인 화면에 특정 이미지 공통사용 ◀사업자 주소·전화번호는 공개하지 않고 이메일만 공개 ◀후기 작성 기능 없으나, 긍정적 후기 다수 게시 ◀상품 페이지 내 허위 소비자 구매 정보 제공 ◀구매 시 1+1 할인을 제공하여 추가 구매 유도 등이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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