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정부 '제3자 변제' 발표에 "동냥같은 돈 안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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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정부 '제3자 변제' 발표에 "동냥같은 돈 안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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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0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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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 사진=연합뉴스 제공

일제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가 6일 정부에서 발표한 제3자 변제 방식의 배상 방법에 대해 "동냥처럼 주는 돈은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양 할머니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사무실에서 강제동원 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정부의 발표를 온라인으로 지켜본 뒤 "잘못한 사람은 따로 있고 사죄할 사람도 따로 있는데 (3자 변제 방식으로) 해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해서는 사죄라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그 돈을 받지 않아도 배고파서 죽지는 않을 것"이라며 "동냥해서 (주는 것처럼 하는 배상금은) 안 받으련다"고 말했다.

또 "노인들이라고 해서 너무 얕보지 말라"며 "반드시 사죄를 먼저 한 다음에 다른 모든 일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2018년 대법원에서 배상 판결을 확정받은 국내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판결금을 변제하는 방안을 이날 발표했다.

정부 해법은 미쓰비시중공업·신일철주금 등 강제징용 기업이 피해자에게 직접 배상하지 않고,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국내 기업 출연금으로 조성한 재원으로 배상금을 지급하는 '제3자 변제' 방식을 골자로 한다. 연합뉴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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