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면세점 D-7, 오픈준비 한창인 매장 둘러보니
상태바
갤러리아면세점 D-7, 오픈준비 한창인 매장 둘러보니
  • 백진
  • 승인 2015.12.22 1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색있는 인테리어로 기대감 높이고, 각 층마다 국산 화장품 매장 곳곳에 배치
유명 명품브랜드 입점 확정소식은 아직 없어...경쟁과열로 유치 쉽지 않을 전망

다음 주 오픈을 앞둔 한화 ‘갤러리아면세점 63’ 내부는 아직 완벽히 세팅 됐다기보다는 말끔히 치워진 상태로 기자들에게 개방됐다. 용도변경이 마무리된 9월부터 착공에 들어간 갤러리아면세점은 오는 28일 Pre Open을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운영 전반에 관한 계획과 목표를 발표함과 동시에 아직 인테리어가 덜 끝난 내부를 오픈 전 미리 기자들에게 공개 한 것.

시원하면서도 고급스러움 더한 인테리어로 기대감↑

d_1222 사진=갤러리아면세점 제공/ 하늘이 올려다보이는 실내 창이 멋스럽다. 창 밖으로 보이는 건물은 63빌딩이다.

63빌딩 밖으로 나와 1층 더 아래로 내려가자 거리와 맞닿은 면세점 매장 외관이 100미터 넘는 길이로 시원하게 뻗어있다. 63빌딩 자체에서는 지하로 분류되긴 하지만, 위치상 지상 층과 같은 높이에 있어 사실상 1층을 전부 면세점 구역으로 할애한 셈이다. ‘그라운드 플로어’로 이름 붙인 이 층은 외부에 전면 통유리로 설계하고 간판역시 심플하게 디자인 해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했다. 대기업이 준비한 면세점답게 외관에서부터 보는이로 하여금 존재감을 부각시킨다.

매장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하늘이 올려다 보이는 천정의 채광창이다. 다이아몬드를 커팅 한 것처럼 각진 창밖을 내다보면 그 위엔 63빌딩이 우뚝 서 있다. 63빌딩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골드컬러로 덮인 건물로,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 일명 ‘골드바’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일반적인 면세점 구조와 다른 입구 디자인으로 독특한 갤러리아 면세점만의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어 이색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주요 브랜드는 아직 준비 중...층별 아이템 공개

d_4306 사진=갤러리아면세점 제공/ 여러 시계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는 별관 1층 와치 존

특색 있었던 입구를 지나면 각 매장들을 바로 접하게 된다. 내부 인테리어까지 마친 일부 매장들은 조명과 장식 등 물건만 들어오면 바로 영업을 할 수 있게끔 설치가 거의 끝났지만, 주력으로 운영될 1층은 가장 넓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안내선과 가벽만 있을 뿐 어느 브랜드가 어느 정도 면적으로 운영되는지 알 수 없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이미 11월 중순부터 실측을 시작해 면적과 매장 콘셉트 협의는 각 브랜드마다 완료된 상태로, 레이아웃에 맞게 배치하는 일만 남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간담회 이후 수입 명품 코스메틱 브랜드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의 대표 브랜드들이 기자간담회 이후부터 시작해 오픈 전까지 인테리어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1층 오른편에 한화가 단독 개점하는 이탈리아 명품 수제양복 브랜드 ‘스테파노 리치’가 내부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별관 1층에 위치한 시계, 주얼리 브랜드 ‘쇼파드’와 ‘파네라이’도 입점이 확정됐다. 이밖에도 버버리와 아르마니, 로즈몽 등 인기 수입브랜드로 워치존을 채워나갈 예정이다.

d_12222 사진=갤러리아면세점 제공/ 국산품과 중소중견 기업 전용관이 있는 3층 매장은 국산 제품 비중이 높은 편이다

2층엔 패션잡화 브랜드와 주류담배, 국산 화장품으로 매장을 채워 놓았다. 내국인들이 즐겨찾는 만다리나덕과 쌤쏘나이트, 메트로시티, 명품 선글라스 등이 눈에 띄었고, 국내 신진 디자이너를 위한 편집샵 G.Street63도 한켠에 마련돼 있다. 여기에 중국 홈쇼핑에서 인기 있는 일부브랜드도 함께 입점하며, 잇츠스킨과 토니모리, 바닐라코 등 내외국인 모두가 선호하는 화장품 매장들도 여럿 보였다. 마지막 층인 별관 3층은 국산품 위주의 중소중견기업 전문관으로 총 141개 브랜드를 모집했다. 이성당과 풍년제과, 태안 천일염 등 지역특색을 살린 제품들을 선보이며, 뽀로로등 국내 캐릭터와 우수 중소기업 인기상품 전용관인 ‘아임쇼핑’이 자리했다.

기대했던 명품은 소수에 불과, 국내산 집중효과 득일까 실일까?

사실 한화갤러리아가 “면세점을 짧은 시간 내에 오픈하기 힘들 것”이란 업계의 우려에도 60%에 가까운 꽤 높은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28일 오픈이 예정된 브랜드들을 살펴보면 타 면세점들에 비해 국내 브랜드의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산 매출비율을 높이겠다는 정부의 취지와는 부합할 수 있지만, 면세시장의 기본 공식은 ‘명품’을 중심으로 한 브랜드 응집이 경쟁력과 매출을 높이는 한 축이다”며 “한화가 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많이 받아 매출을 낼 수도 있겠지만, 브랜드 구성측면에서는 아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d_122222 사진=갤러리아면세점 제공/ 황용득 대표가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간담회에서 “명품브랜드와 긍정적인 방향으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또 유치한다고 하더라도 최소 6개월에서 1년은 봐야 하고, 브랜드와의 협상내용은 밝히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지만, 내부 면적을 고려했을 때 부티크 운영을 해야 하는 명품업체들을 설득하는 일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면세와 로컬은 유통경로가 다른 경우가 많고, 신세계와 두산 등 신규 면세점과 기존 면세점들의 공세도 커 브랜드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