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 더 위험한 혈관질환 갑작스런 가슴통증·두통, 골든타임 넘기지 말아야 [healthy K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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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에 더 위험한 혈관질환 갑작스런 가슴통증·두통, 골든타임 넘기지 말아야 [healthy KDF]
  • 박성재
  • 승인 2023.02.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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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교차가 커지고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면서 혈관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암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은 심혈관질환은 겨울 막바지인 2월에 환자수가 감소했다가 3월에 다시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렇게 봄철 환절기에 심혈관질환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큰 일교차 때문이다.

목동힘찬병원 내과 이경빈 원장은 “큰 일교차는 심혈관질환 발생의 원인으로 온도가 15℃ 차이 날 경우 심근경색이 40% 증가하는 연구가 있다”라며 “심장 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괴사되는 심근경색 예방을 위해 평소 운동으로 혈관의 탄성을 유지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심근경색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다. 
심근경색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 상복부의 통증, 숨이 차고, 가슴이 쥐어짜는 것처럼 아프다. 간혹 가슴통증 없이 속이 쓰리고, 명치가 아프다는 경우가 있다. 이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진단이나 치료가 늦어질 수 있는 것이 위험요소다. 가슴 한가운데를 누르듯이 조이는 듯한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병원에 가야 한다.

협심증이 생기면 언덕을 오를 때나 무거운 것을 들 때 흉통이 생기고, 휴식을 취하면 흉통이 사라진다. 심장혈관에 문제가 있을 때는 이외에도 호흡곤란이 오거나 다리가 붓거나 무거운 느낌, 걸을 때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경우,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약물치료나 스텐트 삽입술 같은 치료를 한다.

심장 부위가 아닌 머리 쪽에 뇌혈관 질환이 생길 위험성도 높아진다.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생긴다. 뇌에 영양분과 산소공급이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뇌손상을 일으키고 심각한 신체장애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불안정해져 위험성이 더 크다. 뇌졸중은 수초에서 수분간 극심한 두통이 오고, 한쪽 팔다리 마비, 말과 발음이 어눌해지는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심장 혈관이나 뇌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심한 장애가 남거나 생명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위험군이라면 평소 각별한 관리 필요 
환절기 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교차가 심할 때 체온이 변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밤에는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옷을 입고, 따뜻한 낮에는 가벼운 옷차림이 좋다. 다만 장시간 외출을 해야 한다면 갑작스런 기온 변화에 대비해 외투를 챙긴다.

평소 생활습관도 중요한데, 특히 혈관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만성질환 고위험군이라면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하루 30분정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되, 새벽이나 저녁에 찬 바람을 쐬는 것은 피한다. 운동 전에는 준비운동을 꼼꼼히 해서 전신을 잘 이완시켜주는 것도 중요하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심혈관질환 위험성이 2배 정도 높기 때문에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 한두 잔 이하로 줄여야 한다. 염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혈압을 높이기 때문에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

인천힘찬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김유미 과장은 “혈관질환 환자는 식생활에서 저염식과 저콜레스테롤식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염분 섭취는 10g 이하로 줄이고, 기름기가 많은 고기와 튀김의 섭취를 피하는 대신에 생선, 올리브유 등의 오일과 채소류, 해초류, 견과류 등을 섭취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혈관질환은 무엇보다도 빠른 응급처치가 중요하기 때문에 고위험군에 해당된다면 응급증상을 잘 숙지해두고 있다가 증상이 생기면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주변에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해준다.

사진 힘찬병원

박성재 인턴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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