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英 테이트 ‘현대 커미션’ 23년 전시작가로 ‘엘 아나추이’ 선정 [kdf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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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英 테이트 ‘현대 커미션’ 23년 전시작가로 ‘엘 아나추이’ 선정 [kdf exhibition]
  • 이수빈
  • 승인 2023.02.2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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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영국의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Tate Modern)’에서 개최하는 ‘현대 커미션’의 올해 전시 작가로 아프리카 가나 출신의 세계적 예술가 ‘엘 아나추이(El Anatsui)’가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작가 엘 아나추이(Photo © Aliona Adrianova, 2019. Courtesy October Gallery, London)
작가 엘 아나추이(Photo © Aliona Adrianova, 2019. Courtesy October Gallery, London)

올해로 8회째를 맞는 현대 커미션은 현대자동차와 테이트 미술관이 현대미술의 발전과 대중화를 목적으로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래 2015년부터 매년 선보여 온 전시 프로젝트이다.

테이트 미술관은 현대 커미션을 통해 매년 한 명의 작가를 선정하여 테이트 모던의 중심부에 위치한 전시실 ‘터바인 홀(Turbine Hall)’에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엘 아나추이의 작품 'Kindred Viewpoints, 2016'(출처: El Anatsui, Kindred Viewpoints, 2016. Image courtesy Marrakech Biennale 6, NOT NEW NOW. Photo © Jens Martin)
엘 아나추이의 작품 'Kindred Viewpoints, 2016'(출처: El Anatsui, Kindred Viewpoints, 2016. Image courtesy Marrakech Biennale 6, NOT NEW NOW. Photo © Jens Martin)

2023년 전시 작가로 선정된 엘 아나추이는 세계적인 예술가이자 나이지리아 응수카 대학에서 강의해온 교육자로, 40여 년간 다양한 예술적 실험을 이어오며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구축하고 조각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다. 

엘 아나추이는 특히 목재나 세라믹, 혹은 주변에서 쉽게 수집할 수 있는 병뚜껑과 같은 물건들을 활용해 재료와 형태에 대한 다채로운 실험을 이어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환경, 소비, 무역 등 현대사회의 주요 쟁점들을 탐구하며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주도해 왔다.

수천 개의 버려진 병뚜껑을 구리선으로 연결하여 길게 늘어뜨린 조각 작품은 90년대 후반부터 제작된 엘 아나추이의 대표적 작품 시리즈로, 금속으로 이루어진 작품임에도 새로운 공간에 설치될 때마다 이전과 다른 형태로 변형되어 설치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엘 아나추이의 작품 'Skylines?, 2008'(출처: El Anatsui, Skylines?, 2008. © El Anatsui. Private Collection. Courtesy the Artist and October Gallery, London. Photo © Jonathan Greet)
엘 아나추이의 작품 'Skylines?, 2008'(출처: El Anatsui, Skylines?, 2008. © El Anatsui. Private Collection. Courtesy the Artist and October Gallery, London. Photo © Jonathan Greet)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 평생 공로상을 수상한 엘 아나추이는 작업 과정에서 재료로 활용되는 물건들이 지닌 역사적 의미는 물론, 각 지역에서 계승되고 발전되어 온 미학적 전통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도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2019년 독일 뮌헨 하우스 데어 쿤스트, 2019년 카타르 도하 마타프 아랍 현대미술관, 2020년 스위스 베른 미술관, 2021년 프랑스 파리 콩시에르주리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현대 커미션: 엘 아나추이' 전시는 테이트 모던의 국제 미술 큐레이터 오제이 본주, 국제 미술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디나 아흐마드에이예바가 맡아 진행한다. 전시는 오는 10월 10일 개막해 내년 4월 14일까지 약 6개월 간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 현대자동차

이수빈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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