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 "핵감축 협정 중단" 선언 [우크라이나 침공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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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 "핵감축 협정 중단" 선언 [우크라이나 침공 1년]
  • 이태문
  • 승인 2023.02.2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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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감축 협정의 중단을 선언했다.

NHK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앞둔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고스티니 드보르 전시장에서 한 국정연설에서 “러시아는 뉴스타트 참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가 2010년 체결한 신전략무기 감축협정(New START)은 양국의 핵탄두를 각각 1550개 이하, 핵무기 운반 수단을 각각 1500개 이하로 감축하고 쌍방 간 핵 시설을 주기적으로 사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약은 한 차례 연장을 거쳐 2026년 2월까지 유효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추가 연장 협상은 답보 상태였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핵 억지력에 대해 "91% 이상이 최신 무기"라며 핵전력을 과시하면서 “미국이 핵실험을 할 경우 우리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이번 결정이 조약 탈퇴가 아닌 참여 중단임을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이용해 전쟁 준비를 했다. 전쟁을 시작한 것은 그들이며, 우리는 군사력을 행사해 이를 저지하고 있는 것"이라며 침공의 정당성을 거듭 주장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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