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이 기본급의 최대 80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지만, 노동조합은 해당 금액이 적다며 반발하고 있다. 회사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3조99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6%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이번 성과급이 적다는 것이다.
20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정유공장인 울산컴플렉스(CLX) 총괄과 노조는 이날 면담을 갖고 올해 성과급 지급 규모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올해 초과이익분배금(PS) 규모를 최대 800%로 책정했다. 지급일은 오는 28일이다.
노조는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1000%를 지급했던 점을 거론하며 "실적은 늘고 성과급은 800%로 오히려 작아졌다"고 주장했다.
또 "회사의 일방적인 성과급제도 변경과 규모에 대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 시간 부로 노조가 할 수 있는 투쟁을 하나씩 전개해 나갈 것을 (사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SK온이나 이익이 감소한 SK지오센트릭 등 계열사의 이익을 모두 고려해 성과급 규모를 책정했다는 입장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1일 한국면세뉴스와의 통화에서 "성과급 책정은 회사 고유의 권한"이라며 "재협상 여부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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