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 시행 연기…"개선 대책 신중히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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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 시행 연기…"개선 대책 신중히 검토중"
  • 김상록
  • 승인 2023.02.2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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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개편안 시행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20일 "마일리지 관련 현재 제기되는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반적인 개선 대책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한항공은 오는 4월 1일부터 보너스 항공권과 좌석 승급 마일리지 공제 기준을 '지역'에서 '운항 거리'로 바꾸는 스카이패스 제도 개편안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인천∼뉴욕 구간의 프레스티지석을 보너스 항공권으로 구매하려면 종전 편도 6만 2500마일이 필요했지만, 개편안이 시행되면 9만 마일이 필요하게 된다.

이후 소비자 반발이 커지고 정부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대한항공은 보너스 좌석을 확대하고 보너스 좌석 비중이 높은 특별기를 운항하는 추가 방안을 내놨다.

오는 6~10월 인기 노선인 뉴욕·LA·파리 노선에 마일리지로 예약 가능한 주 1~2회의 특별편을 100편 이상 투입하는 한편, 내년 2월까지 미주·유럽 노선에서 좌석 예약 80% 이상을 마일리지로 할 수 있게 한다는 조치였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했다.

국토교통부는 "국민의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며 사실상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좌석 확대 방안이 미흡하다고 평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9일 "대한항공은 고객들에게 코로나 기간 살아남게 해줘 감사하다는 눈물의 감사 프로모션을 하지는 못할망정 불만을 사는 방안을 내놓았다"며 "대한항공이 자신들의 이익에만 진심이고 고객에 대한 감사는 말뿐이라는 불만을 원천적으로 해소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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