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대한항공 개편안, 마일리지 가치 대폭 삭감…동의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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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대한항공 개편안, 마일리지 가치 대폭 삭감…동의 어려워"
  • 김상록
  • 승인 2023.02.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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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은 고객들이 애써 쌓은 마일리지의 가치를 대폭 삭감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장관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들에게 항공사 마일리지는 적립은 어렵고, 쓸 곳은 없는, 소위 '빛 좋은 개살구'다. 더구나 코로나로 지난 3년간은 쓸 엄두조차 못 냈다"며 "항공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이번 개편안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마일리지 소지자들 위한 특별기라도 띄우고 싶은 심정"이라며 "마일리지 사용 기준에 대한 합리적 검토와 진짜 개선이 필요하다. 사용 수요에 부응하는 노선과 좌석도 보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항공기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윤석열 정부는 하늘길 국민안전부터 불편사항까지 국민 눈높이에서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오는 4월 1일부터 새롭게 적용될 마일리지(보너스 항공권) 제도 개편안을 공개했다. 기존에는 국내선 1개와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미주·구주·대양주 등 4개 국제선 지역별로 마일리지를 일괄 공제했다. 

정책 변경 이후에는 지역별이 아니라 운항거리에 따라 국내선 1개와 국제선 10개로 기준이 세분화된다. 단거리는 마일리지 공제 폭을 줄이는 대신 장거리는 늘리는 방식이다.

개편안이 적용되면 인천-하노이 노선(이하 이코노믹 좌석·왕복 기준)은 종전 4만 마일에서 3만5000마일로 공제 마일리지가 줄어 혜택이 늘어나지만, 인천-뉴욕은 종전 7만 마일에서 9만 마일로 차감 폭이 늘어 혜택이 줄어든다. 이에 마일리지를 모아 중·장거리 노선을 사려던 소비자들은 도리어 나빠졌다며 이번 개편안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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