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협 "SM 경영진, 회사 찬탈 야합 시도…묵과할 수 없는 배신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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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제협 "SM 경영진, 회사 찬탈 야합 시도…묵과할 수 없는 배신행위"
  • 김상록
  • 승인 2023.02.1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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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 분쟁 관련해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에 힘을 실었다. 연제협은 국내 음반 제작사 및 매니지먼트 기업들의 단체다. SM을 포함해 현재 440여개 음반사들이 가입해 있다.

연제협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SM 창업주 이수만 프로듀서는 한류의 산파 역할을 해내며 세계가 인정하는 K-POP의 레전드 프로듀서 이자 글로벌 리더"라며 "우리 음반제작자들의 프라이드를 지켜주는 레거시 이자 자랑스런 K-POP의 선구자였다"고 했다.

이어 "최근 SM 사태를 바라보는 음반제작자들은 실로 충격과 분노와 착잡함을 감출 수 없다"며 "SM의 현 경영진과 거대 공룡기업, 그리고 행동주의를 표방하며 실제로는 수익을 노리는 반사회적 펀드가 야합하여 적대적 M&A를 노리는 얄팍한 수작에 경악과 분노를 표한다"고 말했다.

연제협은 SM 현 경영진과 이사회가 카카오에 SM 지분 9%대를 넘긴 것에 대해 "창업주이자 대주주를 배제하기 위해 멀티 프로듀싱 체제 구축과 주주가치 제고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운 뒤, 거대 공룡기업에 신주와 전환사채 발행으로 회사를 찬탈하려는 야합을 시도하고 있는 바, 이는 묵과할 수 없는 배신행위이자 연예문화계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비도덕적, 비윤리적, 비신사적 처사라 아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그들은(얼라인파트너스) 문화의 특성이나 제작시스템에 대한 이해는 안중에도 없으며, 오로지 자신들이 유리한대로말 바꾸기를 반복하는가 하면 연예인들을 단지 수익창출의 도구로만 이용하려는 반문화적 집단 이기주의 행동을 일삼고 있다"며 "금융질서를 어지럽히고, 반사회적 이권 찬탈 전을 벌이고 있는 얼라인파트너스는 즉각, 그 행동을 멈추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창업주 이수만 프로듀서의 명예는 하루아침에 오간 데 없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고, 에스엠 소속 직원과 아티스트들은 일보다 앞으로 전개될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며 "이런 문제를 야기 시킨 에스엠 현 경영진과 거대 공룡기업의 경영권 편취 시도 행위는 그 어디에서도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연제협은 SM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되어 평온을 되찾기를 희망하며, 앞으로 전개될 SM 사태를 예의 주시할 것"이라며 "만약 정당화되지 않는 자본으로 문어발식 확장을 노리는 거대공룡 기업과 현 경영진의 야합이 계속되고, 업계의 생태계를 교란하는 경영권 찬탈행위가 계속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이 전 프로듀서는 대주주로서 갖고 있던 약 18%의 SM 지분 중 14% 가량을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이자 업계 내 최대 경쟁회사였던 하이브로 넘겼다. 지난 7일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가 속한 SM 현 이사회가 카카오 측에 SM의 지분 약 9% 가량을 넘기기로 결정한 것에 대한 대응 행보다.

이 전 프로듀서는 SM 이사회가 카카오 측으로 지분을 넘기는 걸 막기 위한 가처분 소송을 법원에 낸 상태다. 

SM의 현재 임직원들은 지난 10일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하이브 측에 SM 지분을 넘기자 "우리는 모든 적대적 M&A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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