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시기를 하반기로 미루는 것을 검토 중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4월로 예정했던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하반기에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서울시는 올해 초 지하철, 시내버스, 마을버스 요금을 4월부터 300~400원 올리겠다고 밝혔다.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이 커 더이상 요금 인상을 미룰 수 없다는 것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연간 1조 원대의 적자를 기록 중이다.
서울시가 입장을 바꾼 것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지방정부에 공공요금 안정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난방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교통 등 공공요금 인상 계획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도로·철도·우편 등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공공요금은 최대한 상반기 동결 기조로 운영하겠다. 지방정부도 민생 안정의 한 축으로서 지방 공공요금 안정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대통령의 발언에 호응하는 차원에서 인상 시기를 조정하기로 했다"면서도 "인상 자체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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