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현대백화점 목표주가 하향, 대전점 영업중단·면세점 부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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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현대백화점 목표주가 하향, 대전점 영업중단·면세점 부진으로
  • 한국면세뉴스
  • 승인 2023.02.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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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현대백화점에 대해 지난해 9월 화재로 대전아울렛 영업이 중단된 여파와 면세점 사업 부진 등을 반영해 14일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렸다.

전날 현대백화점은 연결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3209억원으로 전년보다 21.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연결기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68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2% 줄어 시장 전망치(1012억원)를 밑돌았다. 특히 면세점 부문의 지난 4분기 영업적자는 233억원으로 전년 동기(106억원)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나증권(8만4000원→8만20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9만5000원→7만7000원), 대신증권(10만8000원→8만6000원), 신한투자증권(8만6000원→8만원), 한화투자증권(7만8000원→7만원), 신영증권(10만원→9만원), DB금융투자(8만원→7만원), 다올투자증권(8만원→7만5000원) 등도 목표가를 일제히 내렸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 관련 보고서에서 "지난해 대전아울렛의 영업적자는 약 2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지난해 9월 화재로 인한 보상, 재고 비용, 설비 복구, 판매기회상실 등에 따른 영업손실은 300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또 "면세점은 중국 봉쇄 정책 영향으로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며 "지난달은 영업일수 부족으로 백화점 기존점 매출이 역신장했고, 1∼2월 합산 매출액은 올해 회사 목표치인 4∼5% 성장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 동안 양호한 백화점 실적에도 피크 아웃(정점 통과) 우려가 지속돼 기업가치가 정체돼 왔다"며 "지난해 목표로 했던 면세점 브랜드 라인업 교체 작업은 아직 속도가 더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5월 인수한 가구·매트리스 회사 지누스의 무형자산상각비(PPA) 작년 4분기부터 반영되기 시작한 것도 실적에 부담을 줬다. 다만 올해 8월 대전아울렛 영업 재개와 더불어 면세점 실적도 점차 회복될 것을 고려하면 하반기 이후로는 현대백화점의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모든 사업부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만큼 주가가 더 하락할 여지도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적자 폭 축소와 지누스 연결 효과, 하반기부터 대전점 영업이 재개되면서 분기를 거듭할수록 이익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본업인 백화점 경쟁력 강화, 면세점 실적 가시성 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현저한 저평가"라고 설명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하반기에는 대전점의 기저 효과가 백화점 증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면세점 업황도 2분기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돼 턴어라운드(실적 개선)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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