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진 "이수만 프로듀싱 없는 SM은 진정한 SM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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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진 "이수만 프로듀싱 없는 SM은 진정한 SM이 아니다"
  • 김상록
  • 승인 2023.02.1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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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유영진 SM엔터테인먼트 이사 겸 프로듀서가 10일 "이수만 선생님의 프로듀싱이 없는 SM은 진정한 SM이 아니다"라며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에 힘을 실었다.

유영진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유영진은 이수만 선생님 곁에서 선생님의 뜻을 따를 것"이라며 "이성수 대표께도 제가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3일 현 경영진의 SM 3.0 시대 비전 발표에서 이수만 선생님의 프로듀싱이 제외되어 있는 부분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며 "또한 컨텐츠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듀서의 역할이 빠져 있는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한다. 발표는 멀티 프로듀싱이라고 했지만, 내용은 멀티 제작 시스템에 관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비전 발표 후에 이 선생님께 프로듀싱 관련하여 현 경영진이 의논을 해 온 바가 있는지 여쭈었고, 일체 그런 일이 없었음을 확인했다. 또한, 이 선생님께서는 작년에 회사와의 기존 계약은 종료했지만, 프로듀서로서 은퇴한다고 말씀하신 적이 없었다"며 "이수만 선생님과 일체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SM 3.0 계획을 발표하고, 이수만 선생님에게 공개적으로 작별인사까지 한 것은 제게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선생님은 문화와 IT의 흐름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앞으로 미래 플랫폼에서 음악이 어떻게 소비되고, 변화해 나갈 지를 내다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프로듀서라고 생각한다"며 "셀럽과 로봇의 세상이 올 것이라고 이전부터 말씀하셨고, 아바타, 메타버스, NFT의 세상에 대해 오래 전부터 준비를 서두르라고 하셨던 분이다. SM이 K-pop의 과거와 현재를 선도해 올 수 있었던 것도, 지난 몇 년 동안 SM이 변화하는 미래에 대비하는 K-pop을 준비해 온 것도 이 선생님의 선구안이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가 발행한 123만주 규모 신주와 전환사채 114만주를 인수하면서 SM엔터테인먼트 전체 지분의 9.05%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이에 이수만은 명백한 위법 행위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뒤 서울동부지방법원에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후 하이브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가 보유한 지분 14.8%를 4228억 원에 인수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1대 주주인 이수만의 지분율은 18.46%로 하이브는 이번 거래를 통해 최대 주주에 등극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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