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손태승 회장 '라임펀드 제재 징계' 수용...금융당국 갈등 일단락 "임종룡 내정자 '조직혁신' 탄력 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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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손태승 회장 '라임펀드 제재 징계' 수용...금융당국 갈등 일단락 "임종룡 내정자 '조직혁신' 탄력 붙을까?"
  • 민병권
  • 승인 2023.02.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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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측 위] 손태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
[사진 우측 위] 손태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

우리은행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금융당국의 라임펀드 제재 부과에 대해 행정소송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금융 당국과의 갈등이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라임펀드 제재 불복 절차 최종 시한이었던 7일, 행정 소송을 내지 않기로 했다. 이에 손 회장도 개인 소송을 포기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사모펀드 관련 자체적으로 추진해왔던 내부통제 및 금융소비자 보호 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과 혁신을 더욱 강화, 고객 신뢰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는 라임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우리은행에 과태료 76억 6000만 원 부과를 비롯한 사모펀드 신규 판매 3개월 정지 제재를, 손 회장에 대해서는 문책 경고의 제재를 내린 바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초까지 손 회장이 차기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실추된 명예 회복을 위해 개인 행정 소송을 제기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손 회장의 금융 당국의 제재를 수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차기 우리금융 회장에 내정되고 임 내정자가 조직 혁신과 내부통제 쇄신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만큼 금융당국과 불편한 관계를 지속하기엔 부담이 있었을 거란 해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행정소송 포기는 부실한 내부통제 시스템에 대한 지적을 받아 들이고, 임종룡 차기 회장 체제에 맞춰 새로운 출발을 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어 "“임 내정자의 경우 민·관을 두루 경험한 금융 전문가인 만큼 정부와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해법을 찾아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증권사 인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추진해야 하는 우리금융 입장에서 굳이 당국과의 갈등을 키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내정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지난 3일 "우리금융 조직혁신과 기업문화 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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