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반정부 시위 포함 수만명 사면...이슬람 혁명기념일 앞두고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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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반정부 시위 포함 수만명 사면...이슬람 혁명기념일 앞두고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2.0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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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가 반정부 시위자를 포함해 대규모 사면을 발표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5일 44번째 이슬람 혁명 기념일(2월 11일)을 앞두고 수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사면을 발표했다.

사면 대상에는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가 체포돼 경찰서에서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 사건을 계기로 촉발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다가 구속된 사람도 포함되어 있다.

다만 이번 사면에는 고의로 사람들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공공시설을 부수지 않을 것, 그리고 외국 정보기관과 직접 연락을 취하지 않을 것 등이 조건이라 실제로 반정부 관련은 몇명이 될지 불확실하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휴먼라이츠(IHR)는 이번 사면에 대해 "위선적인 사면은 프로파건다(Propaganda, 선전선동)"라고 비난했다.

한편, 국제인권단체에 따르면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하면서 지금까지 시위 참가자 500여 명이 숨지고 2만여명이 체포됐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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