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美 국무장관, 중국 방문 하루 앞두고 전격 연기..."정찰용 열기구, 주권 침해"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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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美 국무장관, 중국 방문 하루 앞두고 전격 연기..."정찰용 열기구, 주권 침해"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2.04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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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방문을 하루 앞두고 전격 연기를 발표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토니 미 국무장관은 3일(현지 시간) 중국의 정찰용 열기구 비행에 대해 "명확한 주권 침해"라고 항의하면서 4일 출발 예정이었던 중국 방문을 연기했다.

이같은 뜻을 중국 외교를 총괄하는 왕이(王毅) 당 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에게 전화 회담을 통해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토니 미 국무장관은 "무책임한 행위며, 명확한 주권 침해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항의한 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방문의 의의는 헛수고며, 방문은 당분간 없다"고 못을 박았다.

중국 외무부는 "열기구 비행은 기상 등을 연구하는 민간 비행선"이라고 설명하면서 "길을 잃고 미국까지 날아간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토니 미 국무장관은 방중 기간에 왕이(王毅) 당 정치국 위원, 친강(秦剛) 외교부장 등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날 것으로 점쳐졌다. 

미국 국무장관으로서는 2018년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전 장관 이래 3년 4개월 만이다.

앞서 미 국방부는 2일(현지 시간) 북서부 몬태나주 상공을 맴도는 중국발 정찰용 열기구를 감지했다고 발표했다. 몬태나주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운용·유지하는 공군기지가 있는 곳이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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