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삼성전자 '인위적 감산 無' 재확인→주가 3% 하락...4분기 '어닝쇼크'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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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삼성전자 '인위적 감산 無' 재확인→주가 3% 하락...4분기 '어닝쇼크' 후폭풍
  • 민병권
  • 승인 2023.01.3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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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시장 내 '인위적 감산' 기대감에 선을 그으면서 31일 주가가 3%대 하락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후 12시 37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대비 1900원 하락한 6만1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도체 한파'로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한 후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익이 4조30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95% 감소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0조46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2%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줄어든 배경으로 메모리 가격 하락 심화, 재고자산 평가손실 관련 영향, MX의 스마트폰 판매 둔화를 꼽았다. 다만, 연매출은  302조2314억원으로 300조원을 돌파했다. 연간 기준 전년도에 이어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주가는 삼성전자의 컨퍼런스 콜이 시작되기 전인 장 초반에는 1% 미만의 하락세를 보였으나, 삼성전자의 향후 사업방향이 전해지면서 낙폭이 커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4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시설투자(캐펙스·CAPEX)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지속해 필수 클린룸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역대 최악의 침체에 직면한 반도체 업계가 업계 1위인 삼성전자의 투자 축소 및 감산에 대한 입장 변화에 주목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삼성전자 측은 투자 축소와 감산 계획을 묻자 "최근 시황 약세가 당장 실적에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미래를 철저히 준비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는 '메모리 한파'에 따른 시장의 감산이나 투자 축소 기대감에 사실상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메모리 반도체는 특성상 수요가 부진하더라도 공급이 수요를 밑돌 경우 가격 상승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까지 감산에 나서면 글로벌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해왔으나 삼성전자는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종전 기조를 재확인했다.

비록 인위적 감산에 대한 기조는 바꾸지 않았지만, 삼성전자도 설비 재배치 등을 통한 생산라인 최적화와 미세공정 전환 등을 통한 '자연적 감산'을 통해 미래 사업 준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도 자연적 감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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