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야전용 모기퇴치장치 실험 통과...도보·낚시 등 야외활용 기대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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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야전용 모기퇴치장치 실험 통과...도보·낚시 등 야외활용 기대 높아
  • 한국면세뉴스
  • 승인 2023.01.3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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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열 없이 간편 활용, 효과 3개월 지속…진드기 등으로 확대 추진
군용텐트 입구에 설치된 모기퇴치 장치
군용텐트 입구에 설치된 모기퇴치 장치

미군의 야전 모기퇴치 장치가 일반인의 야외 활동에 사용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대학 재료공학 교수 크리스토퍼 배티치 박사 연구팀은 국방부 야전군인보호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모기퇴치 장치가 야전 실험을 통과했다고 학술지 '기생충학 및 벡터매개 질환 최신 연구'(Current Research in Parasitology and Vector-Borne Diseases)에 발표했다.

모기는 군인에게 짜증스러움과 말라리아나 뎅기열 등의 질병을 퍼뜨리는 위험 요소이다.

'방출 조절 수동장치'(CRPD)라는 이 장치는 약 2.5㎝ 길이의 튜브형 폴리프로필렌 플라스틱 안에 모기퇴치제인 '트란스플루트린'(transfluthrin)을 넣은 두 개의 관과 면을 담고있다.

연구팀은 플로리다주 게인즈빌의 연방 농무부 실험장에서 4주간에 걸쳐 야외 실험을 진행했다.

대형 군용텐트 입구에 낚싯줄로 CRPD 70개를 6줄로 달아놓고, 이집트 숲모기(Aedes aegypti) 등 4종의 모기를 방사하고 아무런 조치도 안 한 텐트와 비교했다. 그 결과 CRPD를 단 텐트 주변에서는 24시간 안에 모기들이 거의 죽거나 사라졌다.

모기퇴치 장치 야외실험 현장
모기퇴치 장치 야외실험 현장

논문 제1 저자인 박사학위 후보 나가라잔 라자고팔은 "처음에 잠깐 약효를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살충제 성분을 지속해서 제공한다"고 전했다.

논문 공동 저자인 미국 농무부 곤충학자 대니얼 클라인 박사는 "현재는 텐트 입구에서 모기를 차단하는 용도로 개발됐지만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개인용 장치로 개발돼 도보여행이나 낚시 등 다른 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자고팔은 "모기에서 그치지 않고, 라임병을 유발하는 진드기와 같은 다른 유해곤충에 대해서도 유효하다는 점을 입증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군용 대형텐트 입구에 매단 CRPD
군용 대형텐트 입구에 매단 CRPD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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