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사장 백복인)가 글로벌 담배기업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차세대 전자담배 ‘릴(lil)’의 해외시장 진출에 관한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KT&G와 PMI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KT&G-PMI GLOBAL COLLABORATION’ 행사를 열고 전자담배 ‘릴’의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체결식에는 백복인 KT&G 사장과 야첵 올자크(Jacek Olczak) PMI CEO를 포함한 각 사 고위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KT&G는 2038년까지 15년간 전자담배 제품을 PMI에 공급하고, PMI는 이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판매하게 된다.
계약 대상 제품은 KT&G가 지금까지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 ‘릴 솔리드’, ‘릴 하이브리드’, ‘릴 에이블’ 등 디바이스와 스틱을 포함한다. KT&G가 향후 출시할 제품도 계약 대상에 포함된다.
사업의 안정성을 위해 양사는 전자담배 전용 스틱의 최소 구매 수량 기준을 정해 글로벌 전자담배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PMI는 계약 초기인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최소 160억 개비의 판매를 보증한다.
KT&G는 향후 15년간 해외 NGP(Next Generation Products)사업에서 연평균 매출 증가율 20.6%, 스틱 매출 수량 증가율 24.0%를 예상한다.
KT&G는 ‘릴’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과 유통망 확보를 위해 지난 2020년 1월, PMI를 파트너사로 선정했다.
양사는 2020년 ‘릴’을 일본 등 3개국에 첫 출시 하고, 이후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을 기반으로 이탈리아, 그리스 등 유럽 주요국과 중앙아시아, 중앙아메리카 시장으로 확대해 글로벌 31개국 진출을 달성했다.
백복인 KT&G 사장은 “PMI와의 전략적 제휴 고도화를 통해 KT&G 전자담배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차원 더 높이고, 안정적인 해외사업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라며, “NGP 글로벌 선두권(Top-tier) 기업으로 조기 도약하기 위해 월드클래스 수준의 역량 확보에 힘쓰고, 차세대 담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야첵 올자크 PMI CEO는 “양사의 비연소 담배 제품이 서로 상호보완하는 역할을 하며, 더 다양한 소비자에게 혁신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계약은 전 세계 약 10억 명의 흡연자를 위해 더 나은 대안을 제공하려는 양사의 노력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진=KT&G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