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오뚜기·삼양, 지난 4분기 실적 30%대 증가...가격인상+불황형 소비 주효 '영익 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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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오뚜기·삼양, 지난 4분기 실적 30%대 증가...가격인상+불황형 소비 주효 '영익 36.6%↑'
  • 민병권
  • 승인 2023.01.3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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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 등 라면업계 빅3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룬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주효한 이유는 가격 인상이다. 

라면값 인상에도 불구하고 겨울철 라면 성수기는 불황형 소비까지 이어져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 저항은 없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실적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총 1조8519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전년 동기 1조4117억원보다 31.2%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3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936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705억원 대비 영업이익은 36.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라면업계 빅3의 4분기 호실적은 지난해 하반기 순차적으로 올린 라면값이 주된 이유로 보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9월 라면 출고가를 평균 11.3% 인상했고 오뚜기는 지난해 10월 가격을 평균 11.0% 올렸다.삼양식품 역시 지난해 11월 라면 가격을 평균 9.7% 인상했다.밀가루, 팜유 등 재룟값 상승뿐 아니라 물류비, 인건비 등 생산비용이 올라 제품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이유였다.

회사별 추정 매출액은 삼양식품이 2600억원, 영업이익 287억원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호조를 이끈 효자 상품은 최근 해외에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불닭볶음면의 매출이다. 국내뿐 아니라 유튜브 등 SNS를 통해 K콘텐츠와 함께 알려지면서 전체 삼양식품 해외 실적의 80% 이상의 매출을 차지했다. 

오뚜기는 78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3.8%, 영업이익은 326억원으로 전년 대비 19.9%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농심은 가격 인상 초기 10월 판매량이 잠시 주춤했지만, 추위가 본격화 한 11월 동절기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판매량이 다시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가격 인상에 대한 일부 저항에도 전반적인 고물가 상황에 따른 반사 매출이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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