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의 러시아·벨라루스 파리올림픽 참가 허용에 우크라이나 반발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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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의 러시아·벨라루스 파리올림픽 참가 허용에 우크라이나 반발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1.2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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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적 선수들의 2024 파리올림픽 참가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에 우크라이나가 크게 반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IOC는 26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모든 선수는 차별 없이 대우받을 권리가 있고, 단순히 국적 때문에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방법을 더 모색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성명은 IOC 위원들 및 선수 대표단, 종목별 국제연맹(IF), 국가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들 간의 전화 회의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IOC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 친러 벨라루스는 월드컵을 비롯해 모든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퇴출하면서 가이드라인을 정한 바 있다.

다만, 파리올림픽 종목별 예선전을 앞두고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 두 나라 선수들이 자국 국기 대신 중립국 또는 중립 단체 깃발을 들고 출전하는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바딤 구트자이트 우크라이나 체육부 장관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계속되는 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출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입장"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만일 우리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는 올림픽을 보이콧하고, 참가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2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항의와 함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최전선 격전지인 동부 바흐무트로 초청했다.

그는 "러시아 선수들의 그 어떤 '중립의 깃발'도 피로 물들어 있다는 것은 자명하다. 바흐 위원장의 성명에 실망했다"며 "중립성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그를 바흐무트로 초대한다"고 밝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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