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코로나 불황기 식당 '구원투수' 역할 톡톡
상태바
배달앱, 코로나 불황기 식당 '구원투수' 역할 톡톡
  • 박주범
  • 승인 2023.01.25 1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5일 서울 시내에서 이동하는 배달 라이더들. 연합뉴스
지난 5일 서울 시내에서 이동하는 배달 라이더들. 연합뉴스

배달앱이 자영업자들의 코로나19 피해를 줄였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지난달 한국경제학회에 발표된 논문 '배달앱 이용과 음식점업 매출:대구광역시 코로나19 효과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배달앱 이용 음식점과 비이용 음식점 간 매출 하락폭에서 25%p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앱을 도입하지 않은 업체는 매출이 45% 하락한 반면, 도입한 업체는 20%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논문은 전현배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가 신한카드로부터 데이터를 제공 받아 대구광역시 외식업체 3만 개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발병 초기(2019년 11월~2020년 4월) 매출액 변화를 분석했다. 조사는 외식업체를 일반음식점(한식·일식·중식·양식·일반대중음식 등), 패스트푸드(패스트푸드·치킨·피자 등), 식음료점(카페·베이커리 등) 등 업태별로 나눠 진행했다.

3가지 업태 가운데 매출 방어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일반음식점 분야로, 배달앱을 사용하지 않은 일반음식점은 코로나19로 매출액이 42% 감소했지만, 배달앱을 이용한 업체는 18%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 격차가 24%p나 발생한 것이다.

프랜차이즈가 많은 패스트푸드 업종은 배달앱 이용업체와 미이용업체 간 매출액 감소 폭 차이가 거의 없었다. 배달앱 이용 또는 미이용 모두 해당 기간 매출액이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다른 업종에 비해 충격이 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음료 업종의 경우 배달앱 이용업체의 매출 감소율은 19%로 미이용 업체(33%) 대비 14%p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앱 관계자는 "논문은 자영업자에 직격탄이 된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환경 속에서 배달앱들이 식당들 매출 보전에 상당한 역할을 한 점을 실증해 수치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전현배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배달앱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 제공으로 대면 활동에 제약을 받던 음식점들이 피해를 감소시킬 수 있었다”며 “외식업주들은 앞으로 있을 다른 팬데믹을 대비하여 온오프라인 채널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