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사망자 최근 5주간 6만명 추산…블룸버그, 10배로 봐야 '춘제 이동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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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 사망자 최근 5주간 6만명 추산…블룸버그, 10배로 봐야 '춘제 이동 급증' 
  • 박홍규
  • 승인 2023.01.17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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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이후 지난 5주간 약 6만 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중국 당국의 최근 발표가 '터무니없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또 중국의 인구가 지난해 감소했으며 이는 1961년 이후 처음이라는 속보도 전해졌다. 한편 중국의 최대 명절 춘제 앞두고 3억40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대배 50% 증가한 예상치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의료기관이 누적 집계한 병원 내 코로나19 감염 관련 사망자가 5만9938명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이 집계가 중국 내 사망자의 10분의 1 수준일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통신은 이달 중순까지 중국 전체 인구의 64%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베이징대 국립개발원 자료를 바탕으로 보수적인 치사율인 0.1%를 적용하면, 지난 5주간 90만 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6만 명은 5주 동안 중국 전역에서 100만 명당 매일 1.17명이 사망한 수준이라면서, 이는 오미크론이 강타했을 때 한국의 하루 평균 사망자 7명과 비교할 때 격차가 크다는 분석을 내놨다. 아울러 호주와 뉴질랜드의 경우 오미크론이 덮친 첫 겨울의 사망률이 하루 4명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UCLA) 공중보건대학의 장쭤펑 역학과장은 "중국이 이번에 보고한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전체 코로나19 사망자 수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영국의 의료 데이터 분석 기업인 에어피니티의 백신·역학 책임자인 루이스 블레어는 "해당 수치는 중국에 코로나19 사망자가 거의 없음을 시사한다"며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는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 내 화장시설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보면 지난 5주 동안 사망자는 39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했던 다른 국가들의 사례를 중국에 적용하면, 지난 5주간 중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최소 7만7000명에서 최대 94만5000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국 당국은 병원에서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자택 등에서 사망한 사례는 포함하지 않아, 실제 코로나 관련 사망자 수는 이보다 많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방역 완화 이후 처음 맞는 중국 최대 명절 음력설(春節·춘제)을 앞두고 중국의 이동 인구가 급증했다. 17일 중국 교통운수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춘윈(춘제 특별수송기간·1월 7일∼2월 15일)이 시작된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9일간 공공 교통 운송객은 3억4443만 명이었다. 이 기간 운송객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가량 증가한 것이다.

버스 이용객이 2억773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차 6278만 명, 항공기 1063만5000 명, 선박 373만9000명 순이었다. 지난 12일까지 3500만∼3800만 명이었던 하루 이용객은 지난 13일 40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춘제가 다가올수록 늘고 있다.

또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국내선 항공기 운항 편수는 7일 연속 하루 평균 1만 편을 넘어섰다. 지난해와 2021년 동기 대비 각각 12%, 57% 증가한 셈이다. 또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80%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 춘제 연휴 때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난창대 제1부속병원인 가오신병원의 팡허우민 주임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은 항체가 형성되지 않아 장거리 이동 과정에서 감염될 위험이 높다"며 "자신과 가족의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춘제 때 이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면역력이 낮은 노인과 임신부, 어린이 등 미감염 노약자의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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