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중국 비자발급 중단으로 외교 비난전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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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중국 비자발급 중단으로 외교 비난전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1.13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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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중국 정부가 일본 국민에 대한 비자 발급 중단을 둘러싸고 비난전을 펼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순방 중인 영국 런던에서 11일 기자단에게 "일본은 코로나19 감염 실태를 파악하기 곤란한 중국 상황과 코로나19의 국내 급속한 유입을 제한하기 위해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입국 시 코로나19 검사와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임시적 조처를 강구했다”며 중국과의 인적 교류를 막으려는 의도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신종 코로나 대책과는 무관한 비자 발급을 일방적으로 중단한 것은 매우 유감이다. 중국 측에 외교 루트를 통해 항의하고 관련 조치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도 중국의 비자 발급 중단에 강한 유감과 함께 관련 조치의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기시다 총리의 발언에 대해 "관련 국가들이 과학적인 태도로 상호 존중의 정신에 입각해 중국 국민에 대한 차별적 제한조치를 조기에 변경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중국과 함께 정상적인 인적 왕래와 교류 협력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중국은 한국의 경우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했지만 비즈니스 목적의 상용 비자의 경우 지방 정부 초청장이 있으면 발급이 가능하다는 예외 조항을 둬 180일 이상 체류하는 유학·취업·친지 방문도 아직 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일본에 대해서는 외교·공무·예우를 제외한 모든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했다. 

사실 일본은 한국과는 달리 비자 제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중국발 입국자에게 출국 전 72시간 내 코로나 음성 확인서 제출과 입국 시 전원 검사만 요구하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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