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갤러리아, 김동선 전무 경영 체제 본격화...'경영능력 시험대→분할 상장조건은 충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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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갤러리아, 김동선 전무 경영 체제 본격화...'경영능력 시험대→분할 상장조건은 충족'
  • 민병권
  • 승인 2023.01.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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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가 올해 3월 31일 신규 상장을 위한 분할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독립 상장사로서의 준비를 마쳤다.

한화솔루션 공시에 따르면 갤러리아는 지난 10일 주주배정 우선주 유상증자 결과, 청약률 85.73%를 기록하며 모집 주식 수 203만2000주 중 174만2059주의 청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조달 금액(493억원)은 예상치(576억원)보다 다소 하회했지만, 이번 분할 목적은 자금 조달보다는 갤러리아 분할 상장요건을 충족시키는 데 있었다.

김동선 갤러리아 전략본부장
김동선 갤러리아 전략본부장

실제 한화솔루션은 “현재 백화점 사업 및 도소매업 등을 목적으로 하는 리테일 사업부문의 인적 분할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은 분할 신설회사 우선주의 신규상장 심사요건(시가총액 50억원 이상)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분할의 목적이 상장요건 충족이었기에 유상증자 규모는 크지 않았다. 증자 대상도 보통주가 아닌 우선주 증자로 집행됐다. 한화갤러리아가 9대 1의 비율로 분할돼 우선주를 나눠 가질 경우 이 규모가 50억원 이상 신규상장 심사요건을 충족하게 되는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다음 달 13일에 임시주총을 통해 안건을 통과시키고 3월 1일 인적 분할, 31일 한화솔루션 재상장 및 한화갤러리아 신규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실상 분할 상장 조건을 충족시키고 사전 준비를 모두 마친 것이다.

업계에서는 한화솔루션의 갤러리아 사업부문 분할을 두고 "기업 지배구조 변경을 통한 김승연 회장의 셋째 김동선 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의 한화그룹 내 경영승계를 위한 포석이 깔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2021년 4월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 돼 약 2년간 사업부로 머물던 한화갤러리아는 독립 상장사로서 백화점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화갤러리아의 그룹 지배구조의 변화는 상당하다. 기존 한화→한화솔루션→한화갤러리아에서 한화→한화갤러리아로 한 단계 상승하게 된다. 김 전략본부장 입장에서는 유리한 경영승계 조건이 만들어지게 된다.

업계에서는 신세계와 롯데, 현대백화점 3 대장이 있는 경쟁 구도 속에서 한화갤러리아가 어떻게 시장 지분을 올릴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갤러리아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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