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이나 전(戰) 패배→"폭력 내전 확산할 것"...모틴 교수 '러시아가 패배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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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이나 전(戰) 패배→"폭력 내전 확산할 것"...모틴 교수 '러시아가 패배한다면'
  • 민병권
  • 승인 2023.01.0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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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 패배 대비해야...
전 세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 패배 대비해야...

우크라이나 전쟁이 서방의 원조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끈질긴 항전으로 러시아의 고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의 붕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8일(현지시각) 미국에서 나왔다.

미국 러트거스대학 알렉산더 모틸 정치학과 교수는 포린폴리시(FP)에 기고한 '지금이 러시아의 붕괴를 준비할 적기' 제목의 글에서 "전쟁이나 혁명, 경제 위기 등의 사건이 발생한 뒤에 국가가 붕괴한 사례가 역사에 많이 있다"며 나폴레옹의 패전과 프랑스 제국의 붕괴 등의 사례를 열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戰)에서 러시아의 패배가 기정사실이 될 경우 러시아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시나리오가 있다"며, "(이 중) 가장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전쟁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통령직을 사임한 후, 극우 국가주의자와 권위주의적 보수주의자, 반(半) 민주화운동 그룹 간의 치열한 권력 투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틴 교수는 "권력 투쟁 내전에서 누가 승리할지 알 수 없지만, 권력 투쟁은 러시아 체제를 약화할 것"이라며, "러시아 체제 붕괴와 경제 위기는 국민의 불만을 촉발하고 이는 무장 시위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러시아가 이런 체제 분열과 갈등에서도 생존한다면 중국에 종속된 국가로 전락할 수도 있다"며 "만약 러시아 체제가 붕괴한다면, 유라시아 지도는 다시 한번 큰 변화를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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