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세요"…임대 아파트 부실공사 조롱 논란
상태바
"그냥 사세요"…임대 아파트 부실공사 조롱 논란
  • 김상록
  • 승인 2023.01.09 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충북 충주의 신축 아파트 현장에서 부실공사 흔적이 곳곳에 드러난 가운데, 해당 아파트 인부로 추정되는 이는 "그냥 사세요"라며 조롱 섞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도저히 용서가 안된다"며 하자를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충주 호암동 소재의 한 공공지원 민간 임대아파트 부실시공 실태를 지적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외부 곳곳 부실한 실리콘 마감, 찢어진 벽지, 금이 간 벽 등이 담겼다. 마감이 제대로 되지 않아 철골이 그대로 노출돼 있었고 발코니 창호가 없는 곳도 있었다.

벽지가 누락됐다는 한 입주민 지적에는 '그냥 사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가 아파트 벽에 붙어 있었다.

원 장관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공이 지원하고, 민간건설업체가 시공한 일부 서민아파트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한다. 정말 황당하고 화가 난다"며 "건설업체도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인한 자재 수급 곤란 등 어려움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미안하다'는 말대신 '그냥 사세요'라고 조롱까지 했다고 하니, 도저히 용서가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국토부가 확인에 나서자, 부랴부랴 하자처리를 완료했다고 한다"며 "특히 서민이 거주하는 민간 임대아파트에 대한 하자민원을 전수조사해, 하자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임대아파트도 이제는 '품질'"이라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