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임시 숙소를 보복 공격해 병사들을 몰살시켰다고 발표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8일 우크라이나군의 임시 기지로 사용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크라마토프의 건물 2개동에 로켓 미사일 폭격을 단행해 최소 600명을 몰살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1일 우크라이나군 미사일 공격으로 도네츠크주 마키이우카 러시아군 임시 숙소의 자국 병사 89명이 몰살 당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다.
러시아 국방부는 한 건물에서는 700명 이상, 다른 건물에서는 600명 이상 우크라이나군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개전 이래 우크라이나군 단일 피해로는 가장 큰 규모다.
한편, 올렉산드르 혼차렌코 크라마토프 시장은 "오늘 이른 아침에 일어난 공습으로 교육시설 2개 동과 아파트 건물 8개, 차고 등이 손상됐지만 사상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측의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러시아가 크라마토르스크에 7차례 미사일 공격을 가했지만 사상자가 나온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도 러시아 주장에 대해 "헛소리"라고 일축했으며, 로이터 통신은 직접 현장을 확인한 뒤 "건물 주변에 포격으로 인한 웅덩이가 생겼을 뿐 사상자가 나온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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