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19일까지 지하철 시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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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19일까지 지하철 시위 중단
  • 김상록
  • 승인 2023.01.0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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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오는 19일까지 지하철 시위를 중단한다.

전장연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전장연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교통공사 측과의 면담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법원의 강제조정안을 재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교통공사는 법원의 강제조정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장연에 전달했다. 다만, 양측은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기로 합의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면담을 하고 난 뒤 "(서울교통공사는) 조정을 수용 못하겠다고 한다. 시민 불편 때문에"라며 "냉각기를 가지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했다.

박 대표는 "서울교통공사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서울시장이 진지하게 듣고 판단해야 될 문제"라며 "서울시장과 면담을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면담 요청에 대한 답을 기다리며 이달 19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간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열차에 타지 않고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알리는 선전전만 하기로 했다. 

전장연은 오 시장이 면담 요청을 거절한다면 20일부터 지하철을 1시간 이상 고의 지연시키는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재개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서울교통공사가 전장연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출근길 시위로 열차 운행이 5분 지연될 때마다 전장연이 공사에 500만 원을 지급하도록 하라', '공사는 2024년까지 19개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전장연을 열차 운행 시위를 중단하라'는 조정안을 제시했다.

전장연은 "5분 이내로 탑승하겠다"면서 해당 조정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으나 오세훈 서울시장은 "1분만 늦어도 큰일나는 지하철을 5분이나 지연시킬 수 있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반대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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