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 포인트·등급반영 누락에 "복구 완료...해당고객에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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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 포인트·등급반영 누락에 "복구 완료...해당고객에 죄송"
  • 민병권
  • 승인 2023.01.0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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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 홈페이지
캐롯 홈페이지

경기도 시흥시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1일 자신이 가입한 캐롯 퍼마일 자동차보험의 주행 포인트와 등급을 확인하기 위해 캐롯 앱을 실행하고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A씨는 주행거리 포인트를 2배로 적립할 수 있는 골드 등급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됐지만, 어쩐 일인지 그의 누적 주행거리가 초기화 되어 있었다.

퍼마일 자동차 보험은 한화·SK텔레콤·현대자동차가 만든 국내 최초 디지털 손해보험이다. 1년 치 자동차 보험료를 한꺼번에 내는 일반 보험과는 달리 매월 탄 만큼 보험료를 내는 후불 방식이다. 

평상시 주행거리가 많지 않은 A씨는 월 후불 방식과 운행 실적에 따라 제공되는 포인트 등 때문에 이 보험에 가입한 것이다.

캐롯의 오류 메시지. 사진=독자 제공

A씨는 4일 한국면세뉴스에 "지난 2일 오전 고객센터는 바로 조치하고 연락주겠다고 했지만 이날 캐롯에선 어떤 연락도 없었다"며, "다음 날인 3일 다시 전화하니 같은 답변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캐롯 연락이 없어 이날 재차 전화하니 그제서야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순차적으로 복구를 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캐롯은 고객의 주행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등급을 정해 주행한 거리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한다. 가장 높은 플래티넘 등급은 캐롯의 산정 포인트에 2.5배를 받을 수 있다.

이 포인트는 스타벅스, 배스킨라빈스와 같은 곳에서 사용할 수 있고, 주유권이나 편의점 상품권으로도 교환이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캐롯은 A씨에게 현금과 같은 e머니를 줬다 뺏은 셈인 것이다.

또한 A씨는 보험 가입일로부터 캐롯이 측정한 누적 주행거리와 실제 차량의 주행거리의 차이가 무려 약 1000km나 되는 것도 뒤늦게 알았다. 캐롯은 e머니를 뺏았은 것도 모자라 애초 약속보다 덜 준 것이다.

A씨는 "여전히 포인트 지급과 레벨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대기업이 만든 보험사라는 곳이 시스템 오류를 나흘째 방치하고 있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회사는 합리적인 상품으로 보험 갱신율이 90.1%에 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보도 이후 캐롯에서 반론을 제기해 이를 기사에 추가합니다. 편집자 주)

캐롯 관계자는 'A씨가 주장한 누적 주행거리 초기화'에 대해 "해당 누적 거리는 초기화된 것이 아니라 앱상에 주행거리를 보여줄 때 연(年) 단위로 표시할지 아니면 누적 거리로 표시할지에 대한 내부 정책의 문제이지 시스템 오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1000km 주행거리 누락'에 대해 "실제 주행거리에 대한 회원 포인트는 정상적으로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고객이 확인한 주행거리는 2022년 5월에 새롭게 시작된 오토 멤버스 서비스에 나타난 주행거리로 해당 서비스 이전 주행거리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포인트는 정상적으로 지급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시스템 오류에 의한 일부 고객 포인트, 등급 반영에 착오가 있었던 점은 인정하며 해당고객에 송구하다"며, "기존의 백업 데이터가 있어서 현재는 고객의 모든 회원 정보가 정상 복구됐다"고 설명했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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