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황제 고종이 최초 국빈 獨왕자에 준 선물, 재현품 전시 예정[KDF tra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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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황제 고종이 최초 국빈 獨왕자에 준 선물, 재현품 전시 예정[KDF tradition]
  • 이수빈
  • 승인 2023.01.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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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올 5월에 공개 할 예정
포르쉐코리아 기부금 1억 5천만 원 투입해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등 10인 참여

1899년 6월 8일, 독일의 하인리히 폰 프로이센(Heinrich Prinz von Preußen·1862~1929) 왕자가 대한제국을 찾았다. 고종은 대한제국 최초의 국빈을 극진히 대접했고, 당대 최고의 공예품 40여 점을 선물했다. 

고종의 선물 중 옛 갑옷과 투구 등 3종이 120여 년이 지난 현재 한국의 인간문화재들의 손에서 재현되고 있다.    

한국문화재재단은 포르쉐코리아와 공동 추진 중인 사회공헌 캠페인 ‘포르쉐 두드림 퓨처 헤리티지(Porsche Do Dream Future Heritage)’ 의 일환으로 독일 함부르크 로텐바움박물관에 소장된 고종의 선물 중 3종을 국내 재현한다. 

이 프로젝트에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등 공예종목 무형문화재 전승자 10인이 참여하며, 공예품은 완성 후 2023년 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포르쉐코리아는 한국의 무형문화재 전승활동 지원을 위해 3억 7400만 원을 한국문화재재단에 기부했다. 이 가운데 1억 5000만 원을 활용해 ‘1899, 하인리히 왕자에게 보낸 선물’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올 5월 결과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독일 함부르크 로템바움박물관에 있는 진품 갑옷, 투구, 갑주함.

이번 사업을 통해 고종이 하인리히 왕자에게 선물했던 옛 한국 갑옷, 투구, 갑주함 등 3종을 재현한다. 이는 고종이 대한제국 선포(1897년) 후 처음 방한한 국빈인 하인리히 왕자에게 독립적인 국가로서의 한국을 알리고자 했던 염원을 담아 전달했던 선물 중 일부다. 

이를 위해 자문위원단의 고증 후 두석장 박문열 보유자, 칠장 정수화 보유자, 입사장(경기도 무형문화재) 이경자 보유자, 소목장(경기도 무형문화재) 권우범 보유자와 제자 등 10인이 협업 중이다. 

두석장과 침선장, 입사장은 생활양식 변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인 전승 취약 종목이다. 이번 사업은 참여 중인 인간문화재들에게도 새로운 도전으로, 공예 기술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예품은 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2023년 5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문화재재단과 포르쉐코리아는 ‘포르쉐 두드림 퓨처 헤리티지(Porsche Do Dream Future Heritage)’의 또 다른 프로젝트 ‘찾아가는 꿈의 교실’도 진행 중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전승교육사, 이수자의 청소년 대상 전통문화 교육 프로그램으로, 5월부터 현재까지 총 1200여 명의 청소년이 참여하여 한국 전통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전승교육사는 보유자 또는 보유단체의 전수교육을 보조하는 사람을 지칭하며, 이수자는 3년 이상의 전수 교육 이후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또는 보유단체의 심사를 통해 선발된 사람을 말한다.

사진 한국문화재재단

이수빈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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