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홈씨씨 인테리어 홈뮤즈드 디자이너들...KCC글라스 "젊은 도전 응원"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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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홈씨씨 인테리어 홈뮤즈드 디자이너들...KCC글라스 "젊은 도전 응원"③
  • 박주범
  • 승인 2022.12.30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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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글라스(회장 정몽익)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는 2022년 실내건축 디자인 저변 확대를 위해 바쁜 한 해를 보냈다. 특히 국내를 대표하는 실내건축 디자인 행사 중 하나인 ‘대한민국 실내건축 대전’을 한국실내건축가협회(KOSID)와 함께 개최하며 신인 디자이너들의 등용문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올해로 13년째 이 행사를 후원해오고 있는 KCC글라스는 실내건축대전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올해 처음으로 홈뮤즈드 서포터즈를 구성해 올 한 해 인테리어 관련 정보를 알리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생성해 일반인들에게 알리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되는 연말에는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밝아오는 새해에 대한 기대도 크기 마련이다. 이에 이루고 싶었던 목표를 정하고 가보고 싶었던 곳을 방문하고자 하는 계획을 세우곤 한다.

홈씨씨 인테리어와 젊은 도전을 함께 하고 있는 홈뮤즈드 서포터즈들은 어떤 새해 계획을 세우고 있을까. 2022년 연말을 맞아 홈뮤즈드 서포터즈들에게 새해가 되면 방문하고 싶은 공간을 물어봤다.

홈뮤즈드 김재웅

홈뮤즈드 김재웅씨는 2023년에는 사유원에 방문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9월 개장한 사유원은 건축가 승효상, 박창열, 서예가 웨이량 등 예술가 11명이 설계에 참여했다. 사유원과 9.3㎞ 떨어진 팔공산 정상까지 수천만 평의 풍경이 미술관의 차경으로 들어와 ‘세계에 하나뿐인 미술관’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김씨는 "건축가 승효상, 알바로 시자가 설계해서 가보고 싶기도 하지만 요새는 사유하는 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가보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라고 말했다. 그는 "머리가 복잡하고 생각 정리할 시간들이 필요한데 저는 이럴 때 스케일이 큰 공간에 가면 더 정리가 잘 되는 거 같다"고 답했다.

홈뮤즈드 김재웅이 방문한 '제임스 터렐' 전시 이미지
홈뮤즈드 김재웅이 방문한 '제임스 터렐' 전시 이미지

그래서 올해 방문했던 뮤지엄 산에 있는 제임스 터렐 전시와 명상관이 가장 기억에 남는 공간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제임스 터렐의 전시는 빛이라는 매체를 주인공으로 작품을 구현하고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전시였다”고 당시 느꼈던 감동을 전했다.

명상관에 방문했던 순간 역시 잊을 수 없다며 “안에 들어갔을 때 그 공간감이 기억에 잔상처럼 계속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두 공간 모두 감각적 체험까지 할 수 있어서 기억 속에 더 오랫동안 남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아있다고 했다.

홈뮤즈드 임수진

호스피스 데이케어공간 GRI:ON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실내건축대전에서 수상한 홈뮤즈드 임수진씨는 종로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인 그라운드 시소에 방문하고 싶다고 했다. 임씨는 "그라운드 시소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백송이 서 있던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라며 "건축사사무소 SoA가 설계할 때, 백송과의 관계를 먼저 설정했다고 하는데 이러한 위치가 가지는 의미와 건축물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직접 가서 보고 싶다"고 전했다.

또 "전시 공간은 커다란 아트리움으로 비워지는데, 1층에서 하늘을 바라보았을 때와 전시 동선을 따라 올라가면서 아트리움을 내려다보았을 때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이 공간의 매력이다"라며 "아트리움의 난간과 벽돌 외벽의 다양한 패턴 디테일도 가까이서 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임씨가 올해 가봤던 공간 중 가장 매력적인 곳은 어디었을까. 그는 수원 행궁동에 위치한 작은 카페인 '공간상점 part.2'를 추천했다.

홈뮤즈드 임수진이 방문한 '공간상점 part.2'

일반 가정집을 리모델링한 '공간상점 part.2'은 추운 겨울 마시는 핫초코와 어울리는 따뜻한 공간이었다고 했다. 주변을 맴돌다가 우연히 들어가게 된 카페에서 익숙한 느낌을 받게 됐다며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부터 할머니 집을 연상케 하는 느낌을 받아 좋은 기억이 남게 됐다”고 소개했다.

붉은 우드톤이 주를 이루는 공간으로, 곳곳의 초록 식물과 엔틱 무드의 패턴들이 따뜻한 오두막집을 떠올리게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인스타 감성으로 도배된 카페 인테리어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공간이라고.

그는 “요즘 정말 다양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개하는 카페들이 많다”라며 “어딘가 급조한 분위기를 내며 어색하게 느껴지는 카페도 많은데, 오랜만에 벽, 천장, 가구, 조명, 오브제까지 완전한 카페를 만난 것 같아서 좋았다”고 회상했다.

홈뮤즈드 추유림

이 밖에도 코로나19로 인해 막혀있던 하늘길이 최근 열리며 해외를 방문하려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이에 홈뮤즈드 추유림씨는 바로셀로나에 위치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2023년 가보고 싶은 장소로 골랐다.

안토니오 가우디 건축가가 설계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독창적인 건축물로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추씨는 "독특한 직선과 곡선들의 조화로 이루어진 외관과 내부의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를 실제로 보고 싶다"며 "물에 비친 사그라다 성당의 모습도 눈에 담고 싶다"고 새해 소망을 전했다.

추씨는 대한민국 실내건축대전에서 조선시대 피맛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에 수작을 걸다’ 프로젝트를 구성, 수상을 한 바 있을 정도로 고미술에 관심이 많은 작가다. 그런 그가 대중들을 위해 2023년 방문해 볼 만한 곳으로 리움 미술관을 추천했다.

홈뮤즈드 추유림이 찍은 리움 미술관 이미지
홈뮤즈드 추유림이 찍은 리움 미술관

추씨는 “리움 미술관에서는 한국의 고미술부터 세계 현대미술에 이르는 미술작품을 한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다”고 리움 미술관을 소개했다. 실내 내부에 빛을 활용한 인테리어를 중심으로 미술관을 둘러보면 좋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 “리움 미술관은 세계적인 거장들이 지은 건축물으로, 블라인드를 통해 외부의 풍경을 보여주기도 하고 빛을 이용해서 공간을 채워주어서 공간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다”며 ”미술관을 구경하면서 공간이 주는 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KCC글라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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