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버스 요금 내년 4월부터 300원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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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버스 요금 내년 4월부터 300원 인상
  • 김상록
  • 승인 2022.12.2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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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지하철, 버스 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9일 "교통복지로서 민생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최대한 늦춰왔으나, 정부 예산안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지하철 무임손실 지원 예산이 제외되면서 운영 어려움이 더욱 심화된 만큼 부득이하게 요금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내년 4월 말 도입을 목표로 요금 인상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며 인상 수준은 300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과거 인상 당시 요금현실화율이 80~85%까지 호전된 것을 감안하면 지하철 700원, 버스 500원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인상액은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요금현실화율 70~75% 수준인 300원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서울 대중교통 일반요금은 카드 기준으로 지하철이 1250원, 시내버스는 1200원이다. 300원씩 인상된다면 지하철은 1550원, 시내버스는 1500원이 된다. 현금 기준 지하철은 1650원, 시내버스는 1600원으로 오른다.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은 7년 6개월째 1250원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시내버스(1200원)·마을버스(900원) 요금 역시 동결됐다.

최근 5년 간 서울 지하철은 한 해 평균 9200억원의 적자를 냈다. 2020년 적자는 1조1448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넘겼다.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1조2600억원의 손해를 볼 것으로 예측된다. 버스는 같은 기간 동안 평균 5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앞서 서울시 등은 '정부 방침에 따른 교통 복지인 만큼 정부가 손실을 보전해줘야 한다'고 주장해 왔지만, 정부는 철도산업발전기본법 제32조에 근거해 코레일에만 무임 수송 손실 비용을 지원해 왔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8년 동안 교통복지 차원에서 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눌러왔지만, 자구 노력과 재정지원만으로는 더 이상 심각한 적자 구조를 극복할 수 없는 임계점에 도달한 상황"이라며 "시민의 손을 빌어 부득이하게 요금 인상을 추진하나, 미래 세대와 시민을 위한 안전한 환경 마련, 서비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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