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 더 심해지는 겨울, 비수술치료 신경성형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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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통 더 심해지는 겨울, 비수술치료 신경성형술로
  • 김상록
  • 승인 2022.12.1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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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겨울만 되면 요통이 더욱 심해진다고 한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에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이 수축하고 척추 부근 인대와 근육이 경직돼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겨울철 허리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 낫는 근육통인 경우도 있지만 허리디스크 같은 척추질환이 진행됐을 수 있으므로 방치하지 말고 적극 치료해야 한다.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은 척추 사이를 연결하는 물렁뼈인 추간판의 외부를 감싼 섬유륜이 충격으로 파열하면서 발병한다. 추간판 내부 수핵이 파열된 곳으로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을 야기한다. 보통 허리디스크라는 진단을 받으면 수술해야 되나 걱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초기에는 약물이나 운동, 주사,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좋아질 수 있다. 증상이 심하더라도 환자에 따라 신경성형술 등 비수술적 치료로 상태가 호전되기도 한다.

신경성형술은 1㎜의 주삿바늘 같은 얇은 카테터 기구를 삽입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를 찾아 약물을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특수영상장치인 C-ARM(씨암)을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를 확인하면서 병변 부위에 약물을 투여하며 치료한다.

목동힘찬병원 허준영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식염수를 뿌려 염증 부위를 씻어주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을 병변 부위 가까이 투입할 수 있어 통증 감소에 효과적이다. 또한 카테터를 통해 신경 유착을 물리적으로 박리할 수 있어 척추관 안팎 여러 부위에 협착 증상이 발생한 다발성 협착증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경성형술은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에 약물을 직접 주사하기 때문에 비교적 단시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약효가 지속되는 기간은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 주사 치료에 비해 지속 기간이 긴 편이다.

목동힘찬병원에 따르면 신경성형술 등 비수술적 치료법과 프롤로 주사를 병행 치료 시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체의 자가 치유 원리를 이용한 프롤로 주사는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에 인위적으로 염증 반응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신경성형술은 장점이 많지만, 정확도가 중요한 만큼 숙련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허준영 원장은 "신경성형술은 시술 과정이 비교적 간단하지만 정확한 통증 부위에 적정 용량을 주입해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시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의 진단 아래 시술받을 것을 권한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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