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안전한 차량 히터 사용법은?..."차안 졸음은 저산소증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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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안전한 차량 히터 사용법은?..."차안 졸음은 저산소증될 수도"
  • 박주범
  • 승인 2022.12.19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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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유류세 인하조치를 내년 4월까지 연장하되 휘발유 유류세 인하 폭은 현재 37%에서 25%로 축소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경유는 현재 37%를 유지한다는 방안이 담긴 2023년 상반기 탄력세율 운용방안을 19일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주유소에서 주유 중인 차량. 연합뉴스
정부는 유류세 인하조치를 내년 4월까지 연장하되 휘발유 유류세 인하 폭은 현재 37%에서 25%로 축소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경유는 현재 37%를 유지한다는 방안이 담긴 2023년 상반기 탄력세율 운용방안을 19일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주유소에서 주유 중인 차량. 연합뉴스

겨울철 최강 한파가 부는 요즘 강추위에 뜨끈하게 히터를 틀면 자칫 졸음운전을 하기 십상이다. 자동차시민연합의 겨울철 히터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관리법을 소개한다.

■ 전기차 히터는 사용료가 따로 든다.

겨울철 자동차 히터는 엔진과 내부 냉각수 열에 의해 보일러 원리처럼 가동된다. 전기차는 엔진 대신 모터가 구동되어 동력이 발생한다. 전기차는 엔진 폐열을 이용하는 내연기관 달리 모터로 작동해 별도로 공기를 가열한다. 히터는 작동하면 추가로 전기가 소모되어 겨울철에는 평소보다 자주 충전하게 된다. 배터리는 화학적 특성상 혹한의 날씨에 노출될수록 전력 소모가 많아지고 배터리 보온 유지에도 전기가 사용되기 때문에 수시로 충전주기를 체크해야 한다. 

■ 21~23도가 적정...폭설시 히터 작동법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는 18~20도이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도 이 범위를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로 권장하고 있다. 도로의 주행 특성상 차내 온도는 21~ 23도가 적당하다. 

눈이 자주 오는 날씨에는 신발에 묻은 제설용 염화칼슘이 차 안에 들어와 히터를 통해 호흡기로 들어올 수 있는 만큼 수시로 차량 매트를 청소해야 한다.

자동차의 마스크는 차내 필터이다. 정상 필터(왼쪽)와 오염이 심한 필터

■ 자동차도 마스크로 관리...필터 챙겨야

생활권에서 미세먼지와 유해물질이 가장 심한 곳은 교통량이 많은 도로이다. 경유차 1급 발암물질과 석면 입자, 박테리아, 도로와 타이어 분진 등의 악성 미립자 물질과 오존, 벤젠, 톨루엔, 암모니아 등과 같은 유해 기체 물질을 걸러주는 마스크가 바로 차내 필터이다. 가급적 항균력 있는 인증제품이나 제작사 권장부품을 사용한다.

■ 겨울철 공회전은 어느 정도?

디젤의 열이 외부로 방출되는 양이 적어 엔진이 늦게 가열된다. 디젤차 히터는 휘발유보다 히터의 온도 상승이 늦기 때문에 겨울철 아침 공회전은 휘발유 차량은 바로 저행출발 해도 되지만 디젤은 1분 이내가 적당하다.

■ 서행하는 노후 경유차 뒤를 피하라

같은 경유차라 하더라도 노후 경유차는 신형 경유차(EURO -6) 대비 23배 이상의 미세먼지를 배출한다. 가급적 노후 경유차의 뒤를 피하면서 운전을 하는 것이 좋다. 다만 노후 경유차 중 후면에 매연저감장치(DPF) 스티커를 부착했으면, 미세먼지 입자를 90% 이상 줄이는 성능을 가진 차량이라는 뜻이다. 

■ 최소 1시간에 1번 환기

차내 온도가 높고 장시간 환기 없이 사용하면 초미세먼지와 박테리아의 서식 환경이 좋아져 오염도가 상승해 집중력 저하 또는 졸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소 1시간에 1번은 환기해야 한다.

■ 연말연시 졸음운전·히터 졸음 주의

연말연시 음주 후에 피곤한 상태에서 히터를 켠 채로 차 안에서 잠들면 저산소증 질식사나 잠결에 가속 페달을 밟게 되면 화재 위험이 높아진다. 시동이 걸린 차 안에서 히터를 틀어놓고 잠을 자는 것을 피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잠을 청할 경우 환기가 되도록 창문을 조금 열어놔야 한다.

■ 히터 켤 때 향수나 방향제는 금물

일부 운전자들은 히터를 켤 때 차내에서 발생하는 냄새 제거를 위해 방향제나 향수를 뿌리는 경우가 있다. 미국에서는 피로와 졸음을 유도하기 때문에 이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히터를 켜고 차 문을 닫고 담배를 피우면 미세먼지 양은 100배 이상 증가한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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