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귀하신 자제분' 北 김주애..."김정은, 후계 구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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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귀하신 자제분' 北 김주애..."김정은, 후계 구도 강화?"
  • 민병권
  • 승인 2022.11.2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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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딸 김주애와 또다시 공식 석상 등장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둘째 딸과 김주애 함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에 참여한 공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핵전쟁억제력 확대 강화를 재차 다짐했다.

관영매체는 둘째 딸을 "존귀하신 자제분"으로 호칭했고, 공로자들은 "백두혈통만을 따를 것"이라고 맹세했다. 앞서 ICBM 발사 현장에 처음 딸을 동행했을 때 김주애의 호칭은 '사랑스런 자제분' 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성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시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기념촬영에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존귀하신 자제분과 함께 촬영장에 나왔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ICBM 발사장에서 처음 공개했던 둘째 딸과 이번에도 손을 꼭 잡고 등장했다.

그는 참석자들에게 "인민의 무조건적인 지지성원 속에 떠받들려 태여난 우리의 화성포-17형은 분명코 우리 인민이 자기의 힘으로 안아온 거대한 창조물이며 전략적 힘의 위대한 실체이고 명실공히 조선인민의 화성포"라며 "우리는 이룩한 성과에 절대로 자만함이 없이 두 손에 억세게 틀어쥔 우리의 초강력을 더욱 절대적인 것으로, 더욱 불가역적으로 다져나가며 한계가 없는 국방력 강화의 무한대함을 향해 계속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언제나 자기 위업에 끝없이 충실해온 우리의 국방과학자, 기술자들과 군수노동계급이 앞으로도 국가핵무력건설 위업을 달성해나가는 전진 노상에서 자기들이 지닌 막중한 사명감을 한순간도 잊지 말고 무조건적인 관철 정신으로 결사 분투함으로써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비상히 빠른 속도로 확대 강화해 나가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특히 이번 기념촬영에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 존귀하신 자제분과 함께 촬영장에 나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ICBM 발사장에서 처음 공개했던 둘째 딸과 이번에도 손을 꼭 잡고 등장했다. 

김 위원장이 또 다시 딸을 동행한 것에 대해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김주애가 앞으로 김정은의 후계자가 될 것임을 보다 명확히 했다"고 주장했다. 정 센터장은 "김주애는 앞으로도 김정은의 공개활동에 가끔 모습을 드러내면서 후계수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차기 후계자에 대해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는 그동안의 북한 모습을 고려하면 김주애를 후계자로 공개했다는 것은 무리한 추측이다"며 "더군다나 김정은의 나이를 볼 때 아직 후계자 수업을 위한 공개가 아닌 다른 정치적 목적이 있을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이 딸은 김정은-리설주 부부의 둘째 '김주애'로 판단된다. 이 딸은 18일 '화성-17형' 발사현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기념촬영 때는 검은색 롱 코트를 입고 등장했다. 외모가 김 총비서는 물론, 리설주를 많이 닮은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 대장으로 진급한 장창하 국방과학원장은 축하를 전하며 악수를 청한 김주애에게 허리를 굽혀 답했다. 

사진=연합뉴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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