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 2.2%에서 1.8%로↘…물가는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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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 2.2%에서 1.8%로↘…물가는 3.9%↗
  • 박홍규
  • 승인 2022.11.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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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가 소비 제약…반도체 경기 위축, 수출에 영향
내년 1분기까지 기준금리 인상 전망…올해 성장률은 2.8%→2.7%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2%에서 1.8%로 낮춰 잡았다. 물가 상승과 고금리에 민간 소비가 제약되고 반도체 경기의 하강 등이 수출 둔화의 압력으로 작용해 성장률이 2%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 물가는 서비스 가격과 전기·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 압력이 지속되면서 3.9%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경제전망에서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1.8%로 예상했다. 지난 9월 전망에서 제시된 2.2%에서 0.4%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로, OECD가 예상한 내년 세계 성장률(2.2%)을 하회한다. 

OECD는 고물가와 고금리, 전 세계 경기 둔화 등에 소비와 수출이 둔화하면서 내년 성장 흐름이 약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처분가능소득 증가세가 둔화하고 주택시장이 부진하면서 민간 소비와 투자가 모멘텀(동력)을 잃을 것"이라며 "부채 상환 부담 확대에 따른 주택가격 조정 가속화와 기업 부실 확대도 소비·투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라고 밝혔다. 

수출의 경우 반도체 업황의 하강, 전 세계 수요 둔화 등이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긴장 고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기타 지정학적 긴장 등 보호주의 강화가 우리나라의 공급망 재편을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한국경제 상방 요인으로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 중국의 방역 정책 전환, 대면 서비스업의 조기 회복 등을 거론했다.

OECD의 내년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2.0%), 아시아개발은행(ADB·2.3%), 신용평가회사 피치(1.9%) 등보다는 낮고 한국금융연구원(1.7%)보다는 높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과는 같다. 우리 경제가 2%에 못 미치는 성장률을 기록했을 때는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0.7%),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5.1%) 등이다. 대형위기를 제외하고는 꾸준하게 2% 이상의 성장률을 보여온 셈이다.

앞서 OECD의 내년 전망치와 같은 성장률(1.8%)을 제시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한국 경제의 잠재 성장률이 2% 내외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1%대 후반의 성장률은 경기 둔화 국면이라고 해석한 바 있다. OECD는 2024년 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내후년까지 경기 둔화 국면이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OECD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8%에서 2.7%로 소폭 내렸다. 연합뉴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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