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콜 약 130만대·미국서 약 48만대
현대자동차와 기아차가 미국과 한국에서 HECU(Hydraulic Electronic Control Unit 전자제어유압장치)의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20일 조선비즈에 따르면 해당 리콜은 2020년 11월 국내에서 기아 스팅어 1266대로 시작됐다. 누적 리콜 대수(국내)는 올해 10월 기준 130만대 이상으로 알려졌다.
HECU는 잠김방지제동장치(ABS), 차체자세제어장치(ESC), 구동력제어장치(TCS) 등 제동 관련 장치를 통합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이 부위에 문제가 생길 경우 자동차는 제동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수 있다. HECU 모듈 내 합선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2월 미국에서는 해당 문제로 차 소유주들이 현대차와 기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대차·기아는 HECU 리콜에 대해 시동이 걸리지 않은 상태에서도 불이 날 수 있다는 공지를 미국 소비자들에게 했다. 아울러 리콜 대상 차 소유주에게 되도록 차를 야외에 주차하고, 다른 차와 떨어뜨려 놓을 것을 권고했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HECU 오작동으로 전기회로가 끊기면서(전기회로 단락) 주행이나 주차 중에 엔진룸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며 현대차 아제라(그랜저), 엘란트라(아반떼), 제네시스 G80, 싼타페, 투싼, 기아 카덴자(K7), K900(K9), 세도나(카니발), 쏘렌토 등 총 48만5000대에 대한 리콜을 결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1일 한국면세뉴스와의 통화에서 "(소송과 관련한) 추가 진행 내용은 받은 게 없다"고 전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차·기아의 HECU 리콜이 세타2 엔진 리콜과 비슷한 점이 많다는 이유로 HECU 문제가 '제2의 세타2 사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세타2 엔진은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엔진으로, 엔진 내부 마찰에 의해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제작 결함이 발견됐다. 현재까지 미국과 한국에서 현대차 쏘나타, 그랜저, 싼타페, 벨로스터, 기아 K5, K7, 쏘렌토, 스포티지 등 400만대 이상의 리콜과 보상이 이뤄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문제가 발생하면 리콜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나. 예전에는 그런 것들을 숨겨왔다면 이제 리콜이 있으면 더 알리고, 개선 내역을 고객에게 적용시켜드려야 된다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긍정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면세뉴스가 "결함으로 인한 리콜이 잦은 것 아닌가"라고 묻자 이 관계자는 "차종에 따라서 상황이 달라지는 것"이라고 답했다.
■"Possibility of a fire in conditions of no engine start or no collision?" Hyundai·Kia Motors recalled 1.8 million vehicles
Hyundai and Kia Motors are in the process of recalling HECU (Hydraulic Electronic Control Unit) in the US and Korea.
HECU plays a role in integrating and controlling braking-related devices such as anti-lock braking systems (ABS), body stability control systems (ESC), and driving force control systems (TCS). If there is a problem with this part, the car may not perform the braking function properly. The possibility of fire due to a short circuit in the HECU module is also raised.
In the case of a domestic recall, it was not a big issue, but in the United States, it is being discussed as a fairly important issue. In particular, interest in the defect increased as car owners filed a punitive damages lawsuit against Hyundai Motor Company and Kia in the United States in February last year.
Regarding the HECU recall, Hyundai-Kia notified American consumers that a fire could occur even when the engine was not started. In addition, owners of recalled vehicles are advised to park their vehicles outdoors and away from other vehicles.
However, there is no guidance on how to park concerning the recall in Korea, where the risk of fire is greater than in the United States, where the proportion of multi-unit dwellings exceeds 70%. But, It was reported that there are no domestic fire reports related to this work.
Some in the industry believe that the HECU problem could become a 'second Theta 2 incident' because Hyundai and Kia's HECU recall has many similarities with the Theta 2 engine recall. A manufacturing defect was found in which the engine turned off while driving due to friction inside the engine. So far, more than 4 million vehicles have been recalled and compensated for in the US and Korea. by BK Min, KDFN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