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탐구] ‘영국다움(Englishness)’을 표방하는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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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탐구] ‘영국다움(Englishness)’을 표방하는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
  • 백진
  • 승인 2015.12.0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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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왕실의 품위와 실용성 갖춘 버버리, 모던함으로 혁신 창조해내다

“영국이 낳은 것은 의회 민주주의와 스카치 위스키, 그리고 버버리코트다”

버버리 창립자인 토마스 버버리의 말처럼, 버버리는 영국의 명품 브랜드로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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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다움(Englishness)’을 표방하는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의 시작은 다른 명품업체들과 마찬가지로 1856년 작은 상점에서 출발한다.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버버리의 트렌치코트는 본래 기능성에 초점을 맞춰 만든 옷이다.

이는 영국 변화무쌍한 날씨와 관련이 깊다. 그 과정에서 나온 것이 개버딘 소재는 방수처리 된 면사를 촘촘하게 직조한 뒤 다시 방수처리 한 것이다. 방풍과 방수성이 뛰어나면서도 가볍고 통기성이 좋다. 토마스 버버리는 1879년 개버딘을 상표등록하고 북극탐험가의 옷, 비행복, 스키복 등 기능성 의복을 제작하며 유명세를 타게 된다. 당시 영국 국왕인 에드워드 7세가 버버리 개버딘 코트를 즐겨 입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왕실지정 명품의 프리미엄과 명성을 쌓아나간다.

b0101 사진=2015버버리 페스티브 북 오브 기프트 이미지 / Copyright Burberry/Testino

이때까지만 해도 영국 내에서 머물던 브랜드 인지도는 세계 1차 대전 이후인 1930년대 들어와 일대 전환을 맞는다. 버버리는 1차 대전에 참가한 영국군에 50만 벌에 달하는 전투용 레인코트를 납품했는데, 당시 디자인으로 기능성 견장과 가죽허리띠, D자 링을 응용한 모양을 채택해 오늘날 트렌치코트의 교본을 만들어냈다. 전쟁 중 유럽 전역에 멋스러운 코트의 대명사로 브랜드를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 이후 ‘버버리 체크’로 불리는 하우스 체크무늬도 안감으로 사용하면서 기능성에 영국다운 멋까지 더해졌다. 이렇듯 트렌치코트는 이후 버버리가 명품 브랜드로서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영국 왕실 지정 상인이라는 명예로운 역사를 이어오던 버버리도 1990년대 후반 위기를 맞았다. 전통스타일의 강조가 오히려 보수주의를 대변하는 중, 노년층의 브랜드로 이미지화 된 것이다. 변화된 소비자 욕구의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던 것이 버버리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하지만 97년 로즈마리 브라보 CEO를 필두로 구찌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크리스토퍼 베일리를 디자인 디렉터로 영입하면서, 버버리는 전통과 혁신의 대표 브랜드로 다시 도약하게 된다. ‘버버리 체크’를 변형한 새로운 체크무늬를 선보였으며, 가죽 등 새로운 소재가 사용됐다. 라틴어로 ‘전진’이라는 뜻을 가진 ‘프로섬(Prorsum)’ 라인을 런칭하며 젊은 패션 마니아들을 다시 버버리 상점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Romeo Beckham in the Burberry Festive Campaign shot by Mario Testino 사진=2015 버버리 페스티브 캠페인 이미지 / Copyright Burberry/Testino

이처럼 영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로서 버버리의 오랜 전통을 계승하면서, 혁신적인 원단 개발과 현대적인 디자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명품 브랜드에서 가장 혁신적인 디지털 활동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 매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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