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린 직원 많을수록…'소상공인' 경제정책 평가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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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린 직원 많을수록…'소상공인' 경제정책 평가 부정적
  • 윤길영
  • 승인 2019.08.2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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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주52시간제가 미칠 경제영향 전망에
5인 이상 고용 사업자가 가장 부정적으로 평가
개인경제·소비지출 전망도 전 계층서 가장 암울

근로고용형태별 경제전망 지수

▲ 자료=컨슈머인사이트

소규모 자영업자가 주류인 우리나라 소상공인들은 최저임금, 주 52 시간제 등 경제정책 영향에 가장 부정적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 인 이상 고용인원을 둔 사업자들이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보였고 직원 없이 혼자 일하는 1 인사업자들은 상대적으로 나아 사업규모가 클수록 어두운 전망을 하고 있었다.

소비자 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가 지난 7 개월간 3 만명(매주 1000 명, 매달 4000~5000 명)을 대상으로 △경제정책영향 △개인경제 △소비지출 전망을 조사한 결과 5 인 이상 고용 사업자들의 경제정책 전망지수가 63.3 으로 가장 낮았다. 이는 긍정 응답이 10% 이내, 부정 응답이 60% 이상을 뜻한다. 1~4 인 고용 사업자(65.5)보다 다소(2.2 포인트) 부정적이고 1 인 사업자(74.3)에 비하면 10 포인트 이상이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즉, 사업규모가 클수록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 시간 근로제를 핵심으로 하는 경제정책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고 고용인원 등 사업규모 축소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본 조사 대상자 3 만명 중 사업자는 3010 명으로 약 10%를 차지했다. 이 중 1 인사업자는 56.5%로 과반수였으며 1~4 인 고용이 31.3%, 5 인 이상 고용이 12.2%였다.

사업자들의 경제정책 영향 전망은 근로고용형태별로 비교한 모든 조사대상 가운데 가장 낮았다. 평균 70.2 로 모든 비교집단의 평균 85.1 에 비해 15 포인트 이상 밑돌았다. 가장 긍정적으로 전망한 △정규직(90.2)과 비교하면 20 포인트나 낮았고 △학생(89.0) △비정규직/일용직(85.4) △무직/퇴직자(77.4) △전업주부(76.3)보다도 비관적이었다.

이런 현상은 개인경제와 소비지출 전망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아 모든 비교 집단 중 가장 낮았다. 사업자 개인경제 전망지수는 63.2 로 전체 평균 71.6에 비해 8 포인트 이상 낮았고, 소비지출 전망은 78.9 로 전체 평균 89.7 에 10 포인트 이상 못 미쳤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다른 어떤 직업보다 물질적, 정신적 투자가 크다고 볼 수 있는 사업자가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고, 무직/퇴직자보다 낮은 현상은 우려할 만하다"면서 "이들의 비관적 사업전망은 투자 위축, 일자리 감소, 경기침체라는 악순환의 출발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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