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양국 관계 조속히 회복·발전해야”
‘해빙’ 무드에 면세업계 기대·신중 복잡한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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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회담이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개최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중 양국이 최근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역지사지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시켜 발전시키고, 평화·번영의 역사를 함께 써나가는 아름다운 동행의 새롭고 좋은 첫 발걸음을 함께 내딛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모두가 아는 이유 때문에 중·한 관계는 후퇴를 경험했다. 상호 존경과 신뢰에 기초해 우리가 추구하는 더 나은 길을 닦아서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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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드 여파로 인해 한·중 관계가 올해 초 급격히 냉각됐으나, 점차 해빙 무드가 짙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때문에 3월부터 방한 중국인 단체관광객 발길이 끊겼으나 최근 점차 풀리고 있는 기미다. 그러나 면세업계는 “방한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점차 늘어나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으나 중국 측의 단계적 조치가 취해질 수도 있어 신중한 입장이다”고 말했다.

중국 매체 ‘환구시보’는 “중국에게 문재인 대통령은 환영받을 수 있는 지도자다”며 “이전 이명박·박근혜 전(前) 대통령 정부가 예측가능성이 많이 부족하다면 이번 지도자는 다르다. ‘사드’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경 ‘반대’에 대한 태도도 바뀌었다. 이는 한·미·일 연합을 막기 위해서다”라고 지난 14일 보도했다.

중국 ‘해방일보’ 또한 “한·중 관계는 해빙 중이다. 지금 새로운 방향과 발전 경로를 찾을 수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통해 관광에 대한 협업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지난 13일 보도했다. 이를 통해 중국 매체는 한·중 관계에 있어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많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때문에 한·중 관계가 회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면세업계는 신중한 입장이다. 이달 초에는 지난 3월 이후로 끊겼던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첫 방한해 화제가 됐다. 중국 화북지역 여행사인 ‘하이타오’는 32명 중국인 관광객을 모집해 지난 11월 30일에 한국관광 비자를 받은 것. 이는 중국 정부가 베이징·산둥 지역에 한해 일부 방한 금지령을 해제했기 때문이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여행사에 취해진 단체관광객 ‘방한 금지령’이 완전 해제되기 전까지는 한국 면세점 내에 ‘한파’는 여전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당시 하이타오 중국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 매체를 통해 “향후 방한 단체관광 시장은 점차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단기간 내에 이전 수준만큼 회복되기는 힘들 것이다”며 아직도 중국인 단체관광객 방한은 제한적이라는 점을 보여줬다.

관광·면세업계는 지난 14일에 한·중 정상회담이 이뤄진 만큼 향후 중국 정부의 조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측에서는 단체관광객보다는 개별자유여행객 해외관광으로 중심으로 옮겨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으며, 해외 소비 또한 중국 내로 유턴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방한 금지령’을 완전히 해제하기 이전까지 내수 시장 및 관광 시장에 대한 체질을 개선시킬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의 높은 해외 소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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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